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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 대산NCC 전면 셧다운…全직원 합작사 전환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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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 대산NCC 전면 셧다운…全직원 합작사 전환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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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금융 지원’을 전격 신청하면서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사업재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의 나프타분해설비(NCC·110만t)를 닫는 파격적 결단과 대주주의 고통 분담(유상증자), 기존 공장의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생산라인 전환 등이 본격화하면서다. 산은은 이르면 5일 채권단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실사 일정 및 구체적인 금융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과잉·낙후 설비 정리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투자가 동시에 추진될 것”이라며 “실사 결과를 토대로 최선의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존 낙후 설비 스페셜티로 전환

    3일 산업계 및 관련 부처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이날 금융 지원 신청에 앞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사업재편 계획을 확정했다. 연 110만t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롯데케미칼 NCC의 문을 닫고, HD현대케미칼이 보유한 연산 85만t의 NCC만 가동하는 게 골자다. 일각에서 “석유화학 업황이 되살아날 경우를 대비해 일부만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실효성 있는 사업재편을 위해 ‘전면 중단’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물리적으로 설비를 철거하지 않고 질소를 주입해 필요시 재가동할 수 있는 ‘플랜B’ 전략이 거론된다. 가동 중단된 NCC는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산은은 이를 위해 시설 자금, 연구개발(R&D) 지원 등의 금융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모회사 HD현대오일뱅크는 각각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총 8000억원 규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합병 과정에서 HD현대케미칼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롯데와 HD현대가 총 8000억원의 현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재편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대산 NCC를 물적분할해 신설 법인을 세우고,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한다. 합병법인(HD현대케미칼)의 지분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50%씩 보유한다. 그 대신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관련 인력은 전원 HD현대케미칼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울산·여수도 논의 빨라지나
    정부가 “이달 말까지 구조조정안을 내지 못하면 지원에서 제외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사업재편 1호’인 대산에 이어 울산, 여수 산단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천NCC는 대주주인 한화솔루션·DL케미칼과 이번주 내에 연료공급 계약 체결을 완료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연료공급 계약이 마무리되면 NCC 가동 중단을 비롯한 사업재편안 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각각 140만t, 73만5000t 규모 에틸렌을 공급해왔으나 원료가 갱신을 두고 충돌하며 지난해부터 공급에 차질을 빚어왔다. 울산에서는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등 3사가 외부 컨설팅 기관 자문을 통해 사업재편안을 조율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석유화학 특별법)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재편을 뒷받침할 관련 제도도 마련된 상태다. 석유화학 특별법에는 설비 통폐합 등 사업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인허가 절차 통합·간소화 등 규제 특례,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정책자금 지원을 포함한 재정·금융 지원, 과세이연을 포함한 세제 지원 등의 대책이 반영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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