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누리호 4차 발사로 태양동기궤도에 올라간 큐브위성 12기 가운데 9기에서 정상 신호가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누리호는 지난달 27일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싣고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총 13기 위성은 모두 약 600㎞ 태양동기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이 중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발사 40여 분 뒤 곧바로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을 마쳤다.
큐브위성은 단계적으로 상태가 확인됐다. 발사 당일에는 에트리샛(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잭-3·4(코스모웍스), 인하로샛(인하대), K-히어로(KAIST) 등 5기에서 가장 먼저 신호가 잡혔다. 다음 날인 28일에는 스파이론(세종대), 코스믹(우주로테크), 세종4호(한컴인스페이스·사진) 등 3기와 교신이 이어졌고, 29일에는 서울대의 스누글라이트-3이 응답하면서 총 9기의 초기 상태가 확인됐다.
반면 EEE테스터-1(항우연), 퍼샛(쿼터니언), 비-1000(스페이스린텍) 등 3기는 아직 응답이 없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미국 연합우주작전센터의 궤도 정보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신호 수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신이 이뤄진 큐브위성들은 생존 여부와 기본 시스템 건전성이 확인된 만큼 초기 운용 단계를 거쳐 각자의 관측·실험·기술 검증 임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 “큐브위성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기술을 빠르게 진화시키는 우주 개발의 최전선”이라며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우주로 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송 기회를 안정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