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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입 닥치고 투자해"…'아슬아슬' 발언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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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입 닥치고 투자해"…'아슬아슬' 발언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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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유명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주인공 대사를 인용해 대일 투자 확대를 호소했지만, 다소 과격한 표현을 두고 일각에선 "경솔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는 1일 도쿄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들 이벤트에 참석한 다카이치 총리가 "입 닥치고, 일본에 투자하라"(Just shut your mouths. And invest everything in me)라는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인공지능(AI)과 조선 등 전략 분야에 대한 관민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정부 방침을 설명해 일본 시장의 매력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접목해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이 같은 발언과 함께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연설에서 사용한 "일본은 돌아왔다. 일본에 투자를"(Japan is back. Invest Japan)이라고 마무리하자 큰 박수와 웃음이 나왔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말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카이치 총리가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고 지난 10월 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밝힌 소감은 'T&D보험그룹 신어(新語)·유행어 대상'의 연간 대상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진격의 거인' 속 유행어를 따라했다고는 하지만, 현직 총리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입 다물라"는 표현을 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진격의 거인'은 만화가 이사야마 하지메가 2009년부터 10여년간 연재한 판타지 만화로, 정체불명의 식인종 거인으로 멸망의 위기에 놓인 인간 사회의 이야기를 그렸다. 해당 대사는 주인공 에렌 예거가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거인들에 맞서기 위해 자신을 믿고 힘을 보태 달라며 외치는 대목에서 나왔다.


    다만 해당 발언이 일본어로는 "좋으니까 침묵으로 전부 나에게 투자하라"고 번역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의 차이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아슬아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수상식에 참석해 '일하고' 발언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었다"며 "지금은 확실히 노동 개혁도 중요한 시기이지만, 국가 경영자로서 어떻게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국가·국민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발언이 과로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견해를 고려해 "결코 많은 국민에게 지나친 노동을 장려할 의도는 없고, 장시간 노동을 미덕으로 삼으려는 의도도 없으므로 부디 오해는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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