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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낫다" 베팅하더니…일주일 만에 30% 껑충 '불기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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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낫다" 베팅하더니…일주일 만에 30% 껑충 '불기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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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銀)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일주일 수익률이 최고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가운데 공급난과 인공지능(AI) 산업 현장에서의 수요 증가 등 복합 요인이 은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은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일 기준)간 ETN 수익률 상위 10위권 중 9개가 은 레버리지 상품으로 집계됐다. 레버리지는 기초자산 가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이 기간 수익률 34.14%의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H)'을 필두로 'KB 레버리지 은 선물(H)'과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H)' 등이 15.55~33.13% 급등했다.


    반면 은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N은 크게 부진했다. 같은 기간 26.98% 하락한 '미래에셋 인버스 2X 은 선물 B'를 비롯해 '한투 인버스 2X 은 선물' 'N2 인버스 레버리지 은 선물(H)' '메리츠 인버스 2X 은 선물(H)' 등 하락률 상위 7개 상품이 22.19~26.68% 급락했다.

    은 가격이 급등하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N 성과가 엇갈린 것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3월 인도분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3.46% 오른 59.14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한 달간 22.8% 올랐고 지난해 말보다 102.3% 치솟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국제 은 현물 가격 상승률은 금값 상승률을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지난 1일 장중 트로이온스(약 31.1g)당 58.84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103.81%나 뛰었다. 같은 기간 금 가격 상승률(62.54%)을 크게 웃돌았다.


    은값 상승 배경에는 공급난과 산업용 수요 확대 등 복합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년간 중남미 광산들이 잇달아 폐쇄돼 은 공급량이 줄어든 가운데 세계 최대 소비국인 인도에서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투자 수단뿐 아니라 보석·장신구 등에도 은을 사용해 매년 약 4000t가량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 10월 런던 금고에 보관된 은이 인도 수요 급증과 미국 관세 우려로 대량 유출되면서 가격이 급등한 이후 5400만 트로이온스의 재고가 유입돼 공급 부족은 완화됐다"며 "그럼에도 시장은 여전히 경색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은 가격 상승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용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은 가격 상승세를 자극했다. 은은 전기와 열 전도성이 뛰어나 태양광 패널, 전기차, AI 관련 전자제품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쓰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은은 금과 유사한 귀금속이라는 특성상 안전자산 성격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산업의 비타민'으로 지칭될 정도로 산업용 성격도 지니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AI 관련 투자 확대가 일부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금융투자사 인베스코에서 원자재 상품을 총괄하는 폴 심스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은 귀금속과 산업용 금속을 오가는 존재"라며 "배터리와 태양광 등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화석 연료를 넘어 전기 에너지 중심으로 세상과 기술이 진보하면서 그 값어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 은은 비교적 고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가격이 더 오를 공산이 있다"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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