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일 미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넘어 직접 연설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주최국 대통령이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 행사는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6일 오전 2시부터 진행된다. 이번 월드컵에는 사상 최초로 48개 팀이 출전하며, 4팀씩 1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다. 미국 11곳, 캐나다 2곳, 멕시코 3곳 등 총 16개 도시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조 추첨식에는 본선 진출국 42개국 대표단이 직접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간다. 홍 감독은 행사를 마친 뒤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가 펼쳐질 경기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잔과의 만찬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타이누 호날두도 참석했는데, 그는 호날두를 특별히 언급하며 "아들 배런이 호날두의 열렬한 팬"이라면서 "배런에게 호날두를 소개해 줬더니 아들이 나를 조금 더 존경하게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호날두는 훌륭한 친구다. 백악관에서 그를 만나서 정말 좋았다. 아주 똑똑하고 멋지다!"라면서 두 사람이 함께 축구하는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 제작 추정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