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의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K뷰티 수출액은 8억9321만달러로 전월(8억7443만달러) 대비 2.1% 증가했다. 미국 관세 적용 전 밀어내기 수출이 늘어나며 9월 11억달러를 돌파한 화장품 수출액은 기저효과로 10월에 20% 넘게 감소했다.10월에 전월 대비 17%가량 빠진 가공식품 수출도 11월 들어 3억8707만달러를 기록해 전월보다 9.3% 증가했다. 김 수출이 전월보다 29.7% 늘어난 6205만달러를 나타내는 등 다양한 K푸드의 활약이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기존 수출을 주도하던 라면은 주춤했다. 불닭볶음면이 이끄는 라면 수출액은 11월 1억2648만달러로 전월보다 2.9% 줄었다. 특히 미국 수출액이 9월 2133만달러, 10월 1940만달러, 지난달 1714만달러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불닭볶음면 수요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삼양식품 주가는 수출 데이터 발표 직후 급락해 6.85% 떨어진 13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뷰티와 K푸드 수출액이 11월 들어 전월 대비 반등한 건 미국 관세 영향이 시작된 후 처음 나온 월 성적표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 업체는 미국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9월에 밀어내기 수출을 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4분기가 화장품 성수기인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