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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티움 매각, 글로벌 가스社 에어리퀴드 참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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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티움 매각, 글로벌 가스社 에어리퀴드 참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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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12월 02일 14: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매각을 추진 중인 국내 최대 수소 생산업체 어프로티움(옛 덕양) 인수전에 복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마감된 어프로티움 예비입찰에는 기업 5~6곳이 참여했다. 이중에는 프랑스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에어리퀴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PE는 이들 중 3~4곳을 숏리스트로 추려 조만간 본입찰 참여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딜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한다.


    앞서 에어리퀴드는 지난 8월 맥쿼리PE가 보유한 다른 산업용가스 제조사 DIG에어가스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매각가는 약 4조8500억원으로 맥쿼리PE는 2조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DIG에어가스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87억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EBITDA의 약 20배에 달하는 높은 멀티플이 적용된 셈이다.

    에어리퀴드는 70여 개국에 산업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파리 유로넥스트 증시에서 시가총액 954억유로(약 162조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며 대형 자산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매각은 처음부터 사모펀드(PEF)나 인프라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보다는 전략적 투자자(SI) 참여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용 가스, 특히 수소 사업은 업황 변동성이 큰 만큼 안정적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PEF보다 장기 성장성에 더 높은 의미를 두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참여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에서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의 에어리퀴드,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들이 잠재 후보로 거론돼 왔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미국 산업용가스 기업 에어프로덕츠의 한국 법인으로, 정유·석유화학·반도체 기업에 산업용가스를 공급하는 곳이다.


    1982년 설립된 어프로티움은 국내 최대 수소 생산업체로, 연간 약 10만t의 수소를 생산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배관망을 갖추고 있다. 정유·석유화학·반도체 기업에 수소를 공급하며 울산·서산 등으로 생산기지를 확장해왔다. 지난해에는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5공장을 신설했다. 맥쿼리는 2021년 말 약 8000억원에 어프로티움을 인수한 뒤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확장을 지원해왔다.

    매각 측은 기업가치를 1조원대 중반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프로티움은 2021년(매출 3286억원·영업이익 510억원)과 2022년(매출 4334억원·영업이익 509억원)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왔지만,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이번 예비입찰 흥행으로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다은/차준호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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