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한준호·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직에서 물러난다. 이들 외에 추가적인 이탈이 없어 '정청래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없이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전 최고위원은 "오늘 저는 47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중앙과 지방이 하나 된 국민주권 정부를 완성하고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 다가올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도 "오늘 최고위가 마지막 최고위가 될 것 같다"며 "당분간은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특별위원회 활동에 집중하면서 정치검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동지들을 돕고 또 무고한 동지들을 통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죽이려고 했던 이들의 무도함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 역시 "완전한 내란 청산을 위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자천타천 경기지사 출마 후보군에 오르내리던 이언주 최고위원과 충남지사 출마설이 돌았던 황명선 최고위원은 지도부에 남기로 했다. 당헌에 따르면 최고위원 구성원 과반(5명)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데, 사퇴자가 3명에 그치면서 비대위 전환 우려는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1월 보궐선거로 공식이 된 최고위원직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후임 최고위원은 재적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로 선출한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나기 전 사퇴하는 최고위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그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삶의 주변도 튼튼히 하면서 그 꿈이 이뤄지기를 당 대표로서 기원한다.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며 "우리가 한 공간에 있었던 것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필연이었음을 입증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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