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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피'가 불붙인 빚투 열풍…신용대출 한달새 1.1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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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피'가 불붙인 빚투 열풍…신용대출 한달새 1.1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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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규모가 이달 들어서만 1조1000억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시 호황에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대출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8717억원으로 10월 말(104조7330억원) 대비 1조1387억원 늘었다. 2021년 7월(1조8636억원) 후 4년4개월 만에 월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 25일엔 증가액이 1조5667억원에 달할 정도로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대출 상당액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최근 조정에도 국내 증시에선 개인투자자의 빚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6조4921억원에 달했다. 대부분 ‘단타’로 투자하는 공모주 청약이 이달에만 16건 몰렸다는 점도 신용대출 증가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페스카로,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알지노믹스, 삼진식품, 세미파이브 등 19개 공모주가 12월 일반청약을 받는다. 11월(16건)보다 더 많다.

    최근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12월에도 신용대출 증가세가 잦아들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시 조정으로 평가손실을 봤거나 저가 매수를 노리고 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적지 않아서다. 실제 3800선까지 밀린 코스피지수가 최근 반등하면서 개인들의 빚투 욕구를 또다시 자극하고 있다.


    신용대출이 11월에만 1조원 넘게 불어나는 등 급증세가 거듭되자 은행권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신용대출이란 갑작스런 변수가 등장하면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실패할 수도 있어서다. 주요 은행은 “금방 상환될 것으로 예상한 대출금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6·27 대책으로 연소득 범위에서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뀌면서 일부 차주가 기존 빚을 안 갚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규제가 적용되기 전 연소득을 초과한 자금을 빌린 사람은 이 대출금을 상환하면 그 후 대출받을 때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지금보다 줄어든다. 주요 은행은 3억~3억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을 팔고 있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은 4억~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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