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특별법 제정과 제주 입찰시장 개설 등 정책 변화가 이어지면서, 사업자들은 새로운 시장 규칙 속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 중이다.
이 가운데, 2019년 설립된 시너지는 수요반응(DR)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차별화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CVR 기반 에너지 효율화와 AI 기반 VPP 플랫폼, 그리고 폐배터리 ESS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전주기 융합 VPP’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장권영 대표를 만났다.
장 대표는 전기기능장으로서 국내외 등록 특허 60여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부터 다수의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시너지 설립 이전에는 그리즈위드에서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Q. 먼저 시너지와 본인의 업력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A. 전력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2019년 시너지를 창립했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에너지사업을 단순 발전 사업이 아니라 수요 관리와 에너지효율화 중심의 전략으로 추진했죠. 현재 ESS 기반 수요반응(DR), CVR 기반 에너지 효율화, AI VPP 플랫폼, 태양광·수소 발전까지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23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4년에는 매출 89억 원·영업이익 6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입증했습니다.
Q. 시너지의 핵심 사업인 ESS-DR은 기존 DR과 어떤 차별점이 있습니까.
A. 일반 DR은 전력 감축 자체를 고객이 수행해야 하고 계약 기간도 짧아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반면, ESS-DR은 15~20년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지속적 매출을 보장하고, 평균 15~20%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철강기업, 글로벌 가전기업, 글로벌 소재기업 등 대형 수요처와 협력해 운영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 경험이 저희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단순히 감축이 아니라,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DR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CVR 기반 에너지 효율화 사업 성과도 눈에 띕니다.
A. CVR 기술을 AI와 접목해 실시간으로 전압을 최적화함으로써 대용량 수요기업의 전력 사용량을 1~4%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연간 수억~수십억 원 절감 효과로 이어지죠. 국내 대기업 공장에 이미 시스템을 구축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PoC를 진행 중입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글로벌 데이터센터까지 확장하고 있으며, 향후 ESG 경영 효과까지 더해져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Q. 시너지가 개발한 VPP 플랫폼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A. 저희는 PVMS(태양광 운영 플랫폼), FEMS(공장 에너지운영 플랫폼), CEMS(지역 에너지 운영 플랫폼), DRMS(수요반응 운영 플랫폼), CVRMS(CVR 운영 플랫폼) 등 개별 운영 플랫폼을 모두 자체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합해 운영하는 AI 기반 VPP 플랫폼은 태양광·ESS·공장·지역 단위 에너지까지 아우를 수 있습니다. 단순 통합이 아니라 예측·최적화·자동화까지 구현하기 때문에 ‘전주기 융합 VPP’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A. 네, 맞습니다. 국내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특히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전초기지로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 내에 사무소를 설립하였으며, 오는 2026년 1월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사업적으로도 가시적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메이저 국립연구소 및 국내 대기업이 구축하는 미국 데이터센터에 당사의 핵심 기술인 CVR 솔루션 적용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현지에 진출한 현대자동차 1차 벤더와 CVR PoC 논의를 통해 제조 현장의 에너지 효율화 가능성을 타진 중입니다. 이외에도 미국 ESS 제조 업체와 플랫폼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완료하는 등, 기술과 플랫폼 사업 양측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 중입니다.
Q. 투자 유치와 향후 성장 로드맵을 말씀해 주신다면.
A. 2022년 프리A에서 28억원, 2024년 시리즈A에서 10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미국 VC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글로벌 확장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준비 중인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해외 VC와 논의 중입니다. 2027년 상장과 연매출 2,000억 원 달성을 향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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