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표준점수 최고점 전망치는 국어는 140점대 중·후반, 수학은 140점대 초반으로 분석되면서 국어, 수학이 동시에 어려웠던 시험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절대평가 영어도 어렵게 나오면서 학생들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입시기관별로 3%대에서 5%대까지 예측되는 등 상당한 난이도로 분석되면서 정시에서 영어 변별력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경쟁 관계의 두 대학 사이에서 영역별 가중치 차이는 큰 변별을 만들 수 있다. 예컨대, 국수탐 원점수 합으로 정시 지원 가능 점수가 비슷한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교해보면, 수능 영역별 가중치에 따른 유불리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종로학원 가채점 기준 인문계열 정시 예상 합격선은 국수탐 원점수 합 기준 연세대는 평균 275.1점(280~267), 고려대는 평균 274.1점(280~267)으로 유사하다. 하지만 수능 반영 방법은 연세대 경영은 ‘국어 37.5%+수학 25.0%+탐구 25.0%+영어 12.5%’로 반영하는 반면, 고려대 경영대학은 ‘국어 35.7%+수학 35.7%+탐구 28.6%’로 반영한 뒤 영어는 감점을 한다. 경쟁 대학 관계에서 연세대는 국어와 영어에, 고려대는 수학과 탐구 성적에 더 가중치를 두는 구조다. 성적 조합에 따라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대학이 다른 셈이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국수탐 합산 점수가 같다고 해도 대학별·학과별 유불리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자신에게 더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찾아야 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정시 지원전략과 관련해 더 정확한 합격 예측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먼저 영어 영향력이 큰 대학을 꼽아보면, 인문에서는 이화여대, 한국외대(자유전공 등), 서울시립대(자유전공 등) 등이 20%로 반영 비중이 높다.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이들 대학에선 영어 변별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연세대(아동가족 등)의 영어 비중이 16.7%로 높은 편이다. 영어 비중이 15%인 곳으로는 한국외대(LT 등), 동국대(컴퓨터(인문)), 서울시립대(경영 등), 숙명여대(자유전공), 홍익대, 동국대(경영 등), 숙명여대(경영 등)가 해당한다. 영어 반영 10% 대학으로는 성균관대, 건국대, 한양대 등이 있다. 서강대·중앙대는 가산 방식으로, 서울대·고려대·경희대는 감점 방식으로 영어를 반영한다.
자연계 학과에선 이화여대의 영어 비중이 20%로 가장 높고, 연세대(간호 등)가 16.7%로 높은 편이다. 동국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홍익대는 영어를 15% 반영한다. 성균관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건국대는 영어 비중이 10%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국어 비중에 따른 유불리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인문계에선 서강대의 국어 비중이 43.3%로 가장 높다. 서강대의 경우 A유형(국어 43.3%, 수학 36.7%, 탐구 20.0%), B유형(국어 36.7%, 수학 43.3%, 탐구 20.0%) 두 가지 조합으로 계산한 뒤 상위 성적을 반영한다. 성균관대, 건국대(KU자유전공) 등도 이와 유사한 방식이다. 다음으로 성균관대(글로벌경영 등), 경희대(영어영문 등), 건국대(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의 국어 비중이 40%로 높다. 국어 성적이 좋다면 이들 대학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자연계 학과에서도 국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강대다. 인문계 학과와 동일하게 최고 43.3%까지 국어를 반영한다. 다음으로 고려대(간호 등) 35.7%, 서울대와 연세대(간호 등) 33.3% 순으로 국어를 높게 반영한다. 국어 비중이 20%로 낮은 곳으로는 성균관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이 해당한다. 성균관대는 A·B 유형 두 가지 조합 중 상위 성적 반영 방식인데, 국어가 낮게 반영될 경우엔 20%로 반영될 수 있다.
사탐런 심화로 탐구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탐구 가중치도 꼭 점검해봐야 할 부분이다. 인문계 학과 중 중앙대(영어교육 등)는 사탐 응시자에게 5% 가산점을 준다. 연세대(경영 등), 서울시립대, 동국대(컴퓨터AI(인문)), 숙명여대(경영 등)는 사탐에 3% 가산점을 부여한다. 과탐 응시 학생이 이들 학과에 교차지원할 경우 사탐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반면 성균관대 자유전공, 글로벌융합은 과탐 응시자에게 5%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사탐 응시자가 유의해야 할 곳이다.
자연계 학과는 수학 미적분, 기하 또는 과탐에 가산점을 준다. 동국대(약학 등), 홍익대 등은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에게 3%의 가산점을 준다. 과탐은 이화여대의 가산점이 6%로 높은 편이고, 성균관대와 중앙대는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연세대(의예 등), 고려대, 서울시립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은 과탐에 3% 가산점을 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