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2만8080가구로 또 늘었다. 정부의 연이은 대책에도 지방 분양시장 침체가 계속되며 미분양이 늘었다. 주택 공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준공 실적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10·15 대책에 규제 직전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는 176%나 급증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10월 주택통계’를 발표하며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마9069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6만6762가구)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551가구로 한달 새 14.3% 증가했고, 지방은 5만1518가구로 0.2%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8080가구로 지난 9월(2만7248가구) 대비 3.3% 증가했다. 이중 지방 물량이 2만3733가구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2146가구로 한 달 새 54.1% 급증했다. 뒤를 이어 제주(20.2%), 강원(12%), 경북(9.7%) 순으로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주택업계에 직접 재무 부담으로 작용해 부실로 이어진다. 이에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한 직매입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안심환매 사업을 통해 미분양 해소에 나섰지만, 미분양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물량도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8042가구로 지난 9월(4만6575가구) 대비 39.8%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4078가구로 전월 대비 28.7% 줄었고, 지방은 2만6844가구로 같은 기간 48% 급감했다. 착공 물량 역시 지난달 기준 1만7777가구로 전월 대비 40.6% 줄었다. 분양 실적은 2만4455가구로 지난 9월(2만2911가구) 대비 6.7% 증가했다. 그러나 준공 실적은 2만1904가구로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10·15 대책 발표를 전후해 주택거래는 크게 늘었다. 지난달 빌라 등 비(非)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매매는 6만971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울은 1만5531건으로, 전월 대비 41.3% 증가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상승폭은 더 크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는 1만104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6% 급증했다. 지난 9월과 대비해도 상승폭은 62.5%에 달한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동시에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 매수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9만9751건으로 9월 대비 13.4%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전세(7만891건)가 전월 대비 9.0% 줄었고, 보증부 월세와 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12만6860건)는 15.8% 감소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