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형사·수사기관 대응 베스트 로이어는 베테랑 검경 출신이 싹쓸이했다. 나욱진 율촌 변호사, 이정환 세종 변호사, 김선국 지평 변호사는 오랜 기간 수사 경험으로 다져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형 기업형사 사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욱진 율촌 변호사는 2023년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 부장검사에서 퇴직 후 율촌에 합류했다. 율촌에 몸담은 기간은 짧지만 검사로 쌓아온 전문성과 기민한 사건 대응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가를 단기간에 끌어 올렸다.
국제형사팀을 이끄는 그는 2004년 검사로 임용된 이후 20년간 검찰에 재직하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 주요 청에서 반부패, 가상자산, 경제, 관세 등 다양한 형사사건을 담당했다.
특히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법무부 국제법무과 검사, 대검찰청 국제협력단 검찰연구관, 방위사업청 법률소송담당관을 역임하면서 국제형사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검사 출신 중 국제형사 부문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례가 거의 없는 만큼 나 변호사는 율촌 합류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올해 국내 대기업이 해외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국제뇌물 사건에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전부 혐의없음’ 처분을 이끌며 기업을 성공적으로 보호했다.
이정환 세종 변호사는 금융·증권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올해 굵직한 대기업 형사사건을 대리했다. 카카오 시세조종 사건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굵직한 대형 기업형사사건을 잇따라 변론하며 시장의 신뢰를 쌓았다.
이 변호사는 약 20년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금융·증권·암호화폐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등 검찰 내 금융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을 마지막으로 2022년 세종에 합류한 이 변호사는 곧바로 형사팀장을 맡으며 팀을 재정비했다. 합류 후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그는 세종 형사팀을 리그 최상위권으로 도약시킨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객들은 이 변호사에 대해 “사건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는 변호사”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변론의 성패를 좌우하는 탁월한 변론 방향 설정과 전략 수립 능력은 고객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강점이다. 사건 자료와 서면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업무 스타일이 고객들에게 깊은 신뢰를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선국 지평 변호사는 경찰 출신 변호사다. 김 변호사의 최대 강점은 흔치 않은 경력 조합이다. 경찰 수사 실무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재판연구원, 서울고법 형사부 재판연구원으로도 근무한 경험이 있어 법원의 법리 해석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변호사는 초동 수사부터 형사 법원 공판까지 전 형사 절차를 책임지는 ‘전방위 변론’으로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
그는 올해 기업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무상 횡령·배임 사건과 주식매매에 따른 법 위반, 영업비밀 유출, 방위산업 분야, 내부조사, 대형 참사에 따른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경찰청에서 특경법위반(사기) 및 횡령 등으로 인지해 수사했던 기업 형사 사건에서 다수 무혐의 결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경찰청 수사국 정책연구용역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현장 실무와 정책에 깊게 관여해 왔다.
그는 “이번 수상은 지평 형사그룹의 탄탄한 협업과 동료들의 헌신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평의 훌륭한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더욱 수준 높은 형사 전문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