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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생산비를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해외 자동차업체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투자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FT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 중국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독일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차량을 독자 개발할 기반을 마련했으며 여기엔 각종 시험과 신기술 적용도 포함된다. 폭스바겐은 특히 2023년 독일 내 전기차 생산비와 비교할 때 중국에선 생산비를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조달 효율화, 개발 기간 단축, 낮은 인건비 등 중국식 공급망 구조가 비용 절감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은 현지화된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중국에서 약 30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동부 허페이에 조성한 혁신센터에 수십억달러를 투입했다. 이곳에는 배터리와 파워트레인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검증하기 위한 첨단 연구실이 100개 이상 마련됐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