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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웃고, 자동차·철강은 운다…내년 수출 역성장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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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웃고, 자동차·철강은 운다…내년 수출 역성장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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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한국 수출이 올해보다 0.5% 줄어드는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산업은 호조를 이어가지만, 자동차와 철강·석유제품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직격탄을 맞는 등 '수출 양극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산업연구원은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바이오헬스 등 AI 중심 신산업만 성장세를 유지한다"며 "전체 수출은 AI 효과로 버티지만 산업 내 격차는 더 벌어지는 구조적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회복세가 내년에도 이어지지만 점진적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철강과 정유·석유화학은 글로벌 경기 하강과 구조적 침체가 동시에 겹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경기는 호황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고부가 HBM, DDR5 수요가 늘면서 수출과 생산이 각각 4.7%, 20.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유럽의 데이터센터 열풍이 국내로 확산하면서 특히 관련 내수가 70%나 폭증할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연은 "한국에서 AI 전환이 본격화하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자동차·철강·정유 등 전통 주력 산업은 내년부터 '3중 악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15% 자동차 관세, 철강 최대 50% 관세 등이 현실화되면서 수출이 줄줄이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철강은 대미 수출 급감으로 전체 수출이 올해보다 5% 줄고, 생산도 2%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까지 맞물리면서다.

    정유의 경우 글로벌 수요 정체로 수출이 16.3%가량 줄고, 정제마진 둔화까지 겹쳐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전기차 구매세액공제 축소, 관세 부담 등으로 성장 모멘텀 약화됨에 따라 수출이 0.6% 꺾일 것으로 예측됐다. 홍성욱 선임연구원은 "올해 내내 최대 불확실성이던 트럼프발 통상 충격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산업전망 기상도를 보면 반도체·바이오헬스·정보통신기기는 ‘맑음’이고, 자동차·철강·정유·석유화학 등은 대부분 ‘흐림~비’로 평가됐다. 산업연은 "AI·탄소중립·친환경·스마트제조 등 기술전환에 뒤처지는 산업에서 구조적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며 "산업 간 양극화를 해소할 수출시장 다변화·공급망 안정화 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산업연은 내년도 연간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소비의 견조한 증가세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기조로 내수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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