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사들의 임상 진전과 신규 플랫폼 확장이 맞물리면서 상장 후 본격적인 퀀텀점프에 진입하는 변곡점을 앞두고 있습니다.”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사진)는 인터뷰에서 “‘SAFA’ 기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상업화 검증 단계에 접어들었고, 신규 플랫폼 ‘REMAP’은 내년 상반기 개념입증(PoC) 데이터를 확보해 기술이전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AFA는 항체 구조 중 부작용을 유발하는 Fc 영역을 제거하고, 알부민을 부착한 플랫폼이다. 알부민의 성질을 활용해 불필요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반감기를 증가시키고, 염증이나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파트너사인 다국적 제약사 룬드벡과 공동 개발 중인 SAFA 기반 자가면역 치료제 APB-A1은 CD40L을 타깃으로 한다. 룬드벡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APB-A1의 중등도~중증 갑상선안병증(TED) 1b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TED 환자에서 안구돌출이 2㎜ 이상 감소했다. 이는 TED 치료제 승인의 핵심 지표로 기존 약물의 부작용과 효과 지속성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근거다.
룬드벡은 내년 상반기 TED 1b상 톱라인 발표 및 2상 진입을 예고했다. 특히 다른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차 대표는 “SAFA의 약물화 가능성을 글로벌 파트너가 명확히 확인해준 것”이라고 했다.
파트너사 미국 에보뮨이 진행 중인 ‘APB-R3’도 임상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에보뮨은 지난 6일 나스닥 상장을 통해 APB-R3의 3상 자금을 확보했다. 인터루킨-18(IL-18)을 타깃으로 하는 이 파이프라인은 현재 아토피 피부염으로 2상을 하고 있다. 에보뮨은 내년 1분기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궤양성 대장염으로의 적응증 확장도 검토 중이다.
신규 플랫폼 REMAP을 통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T세포 인게이저(TCE) 영역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REMAP은 SAFA 구조를 발전시킨 다중결합 항체 플랫폼으로 최대 5중 타깃 결합이 가능해 질환 세포에 대한 침투력과 선택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현재 REMAP-ADC는 동물실험에서 종양 침투력과 타깃 결합 효율이 기존 ADC 대비 2~3배 개선됐다.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도 REMAP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