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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적자 회사의 반전…1만원 주식이 5만원 넘본다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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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적자 회사의 반전…1만원 주식이 5만원 넘본다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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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억대 적자 수렁’ 한중엔시에스
    체질 개선 성공하며 흑자 행진


    삼성SDI·한온시스템이 거래처
    “2027년 북미 법인 양산 땐 퀀텀 점프
    수냉식 ESS 시스템 라인업 다양화”
    2030년 매출 1조·시총 1조 도전


    유안타증권 목표가 6만3000원


    2~3년 전만 해도 100억원 넘게 ‘적자 수렁’에 빠진 회사가 빠르게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2024년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한 한중엔시에스가 주인공이다.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기업인 이 회사는 경상북도 영천첨단산업지구 내에 본사가 있다. 2021년 주업종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업으로 전환해 현재 많은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관련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2027년 북미법인 본격 양산 땐 실적 퀀텀점프”
    27일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내 ESS 사업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고객사 요구에 대응하고 일괄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북미 법인은 생산 인프라 구축, 장비 설치, 라인 안정화 등 양산 준비 기간에 해당하기 때문에 내년 매출 큰 폭 성장보단 비용이 선투입되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7년 북미 법인 본격 양산 땐 상당한 퀀텀 점프가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이 회사는 삼성SDI, 한온시스템 등이 거래처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수요는 2023년 55GWh에서 2028년 161GWh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미 정책 변화에 따라 중국 기업의 공급은 감소하는 반면,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은 2025년 10GWh에서 2028년 85GWh까지 확대돼 북미 시장 내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중엔시에스가 선제 대응 성격으로 북미 법인을 세운 것이다.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차세대화 집중하겠다”
    미래 먹거리를 묻자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차세대화(라인업 다양화)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공랭식 대비 전력 소모가 40% 낮고 온도 편차는 ±3도로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 우위로 글로벌 기업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또 “자동차 부품 양산 노하우와 ESS 냉각시스템 기술을 접목해 전기차(EV) 쿨링 시장 진출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외법인 현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국내 계열사들의 ESS/EV 부품별 특성화 전문 제조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 자동차부품 3차 협력사로 출발한 회사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실적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매출 885억원, 영업손실 139억원에서 작년 매출 1773억원, 영업이익 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매출 1809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2030년 매출 1조·기업가치 1조 정조준
    회사 측은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기업가치 1조원의 글로벌 ESS·전기차 핵심 파트너를 목표로 뛰고 있다.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의 차세대화와 EV 배터리용 쿨링 시장 진출, 해외 생산체계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이 무기로 꼽힌다.

    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상용화와 삼성SDI 장기 협업 관계가 눈길을 끈다. 다만 글로벌 ESS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고객사 인증 및 신규 플랫폼 개발 시 비용이 늘어난다. 또 대규모 투자에 따른 단기 비용이 부담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4만7900원(KRX 기준)으로 올 들어 102.54% 상승했다. 100억원대 적자였던 2022년 12월 29일 주가가 1만200원이었는데 5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글로벌 ESS 시장 확대와 실적 질주 덕분이다. 총 주식 수는 906만4946주로 김상균 사장(지분 22.06%) 외 특수관계인 7인이 지분 35.46%를 갖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외 1인 6.28%, KB자산운용 5.85%, 외국인 4.34%로 유통 물량은 사실상 50% 정도다.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729억원, 유형자산 997억원을 보유했다. 부채비율 134.06%, 자본유보율 1690.49%다.

    증권사는 우호적인 보고서를 내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중엔시에스의 ESS 사업 주 고객사는 삼성SDI다”며 “내년 4분기 LFP를 채택한 SBB 2.0을 선보이면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SDI 북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한중엔시에스 또한 2027년 초 북미 공장 양산 개시를 통해 고객사 대응 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봤다.

    또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며 고객사 편중 리스크는 점차 완화될 것이다”며 “현재 개발 중인 전기차용 냉각 플레이트를 2027년부터 납품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물량은 지난 11월 19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가 이뤄진 국내 4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신규 벤더 등록에 대해 “국내 대형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전기차 산업 직접 진출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향후 다각화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ESS와 전기차 투 트랙 시장에서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며, 내년 핵심 고객사 북미 ESS 진출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경계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목표주가를 새롭게 제시했는데 6만3000원이었다. 현 주가 대비 31.52%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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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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