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자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으로 묶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전력기기주가 21일 장 초반 동반 급락세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600원(4.57%) 내린 9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엔비디아 호실적에 힘입어 10만원을 돌파했으나 재차 '9만전자'로 밀려났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4만7000원(8.23%) 하락한 52만4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이수페타시스(-6.45%) 파크시스템스(-4.64%) HPSP(-4.15%) 한미반도체(-3.4%) 등 다른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다.
또 LS일렉트릭(-9.78%) 효성중공업(-6.09%) HD현대일렉트릭(-5.28%) 등 전력기기주도 급락세다.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I 거품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리사 쿡 연방준비은행 이사는 "주식과 회사채를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자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벤치마크 대비 높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AI가 정말 지금 주가에 내재한 만큼의 수익을 내줄지 시장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킴벌리 포리스트는 엔비디아 실적과 관련해 "매출채권이 늘어난 것이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든 것 같다"며 "제품이 그렇게 잘 팔린다면 정작 현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