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에이시스템은 전기차 안전 복합 패드 ‘플로어실드(FloorShield)’를 만드는 기업이다. 이준남 대표가 2022년 7월 설립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분야에서 오랜 시간 접착제 유통과 차량 시공을 직접 다루며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편의성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사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화재 안전’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그 결과 플로어실드가 탄생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전기차 안전 복합 패드 ‘플로어실드’다. “전기차 배터리 폭주 사고가 발생하면 섭씨 1,000도 이상의 고열이 순식간에 분출되는데, 일반 운전자나 탑승자 입장에서는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이때 플로어실드는 차량 바닥에 시공되어 화염을 일정 시간 차단해, 탑승자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플로어실드는 안전성에만 머물지 않는다. 차량 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줄여주고, 전기차 특유의 전자파(EMI)까지 차단해 준다. 즉, 방염·방진·방음·EMI 차단을 한 번에 충족하는 다기능 복합 소재라 할 수 있다.
플로어실드의 경쟁력은 단연 안전성이다. 기존 방음재나 단열재가 생활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면, 플로어실드는 ‘사람의 생명을 지킨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또한 제품의 소재와 구조는 KCL, KTR 등 공인 인증 시험을 통해 방염 성능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친환경성까지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또다른 경쟁력은 유통 구조와 시공 네트워크다. 에스에이시스템은 단순히 제품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주요 자동차 시공 네트워크와 협력해 실제 소비자 차량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빠른 시장 확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또 하나의 강점이다.
현재 플로어실드는 전국 자동차 전문 시공 네트워크를 통해 보급되고 있다. 올댓 오토모빌 등 전문 시공 점에서 실제 고객 차량에 적용되고 있으며, 시공 후 체감 피드백도 매우 긍정적이다. 동시에 B2B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C모빌리티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 논의를 이어가며 EV 생태계 전반으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을 추진해 공공기관과 관공서 차량까지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과거 창업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다. 어떻게 재창업하게 됐을까. “과거 자동차 관련 자재 유통 사업을 하면서 예기치 못한 공급 중단과 계약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사업이 무너지는 아픈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도 큰 좌절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외부 의존이 아닌, 우리만의 기술과 제품을 갖춰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정부의 재도전 성공 패키지를 만나 다시 한번 도전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지원을 통해 시제품을 개발하고, 연구 기관과 협력해 인증을 준비할 수 있었으며 실제 시장 검증까지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실패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스스로 만든 제품으로 고객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었습니다.”
에스에이시스템은 자체 역량과 일부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시제품 개발과 시장 검증을 진행해 왔다. 이 대표는 본격적인 양산과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외부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시드 투자 유치와 함께 TIPS 프로그램 선정을 준비 중입니다. 확보된 자금은 양산 체계 구축, 해외 인증 취득, 그리고 마케팅 확대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향후 시리즈 A 투자까지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고자 합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가장 크게 느끼는 보람은 우리 제품이 단순한 상품을 넘어 사람들의 안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이런 제품이 꼭 필요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또한 과거 실패의 경험을 딛고, 다시 자신의 힘으로 회사를 일으켜 세웠다는 점에서도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매출과 성장 수치만을 바라봤다면, 지금은 사회적 가치와 안전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훨씬 더 보람이 큽니다.”
현재 에스에이시스템은 대표를 포함한 소규모 핵심 멤버 3~5명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각자 기술 개발, 마케팅, 영업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은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으로 보완하고 있다. 전국 시공 네트워크와의 파트너십도 튼튼히 맺고 있다. “내부 인력이 모든 것을 수행하기보다, 현장 시공 경험이 풍부한 협력점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작은 조직이지만 시장 대응력과 실행력이 뛰어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플로어실드의 국내 주요 인증을 완료하고, 조달청 등록을 통해 공공기관과 관공서 차량까지 공급 범위를 넓히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내수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중기적으로는 국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시공 네트워크를 더 확장해 전기차 안전 시공의 표준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전기차 화재 안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플로어실드가 글로벌 안전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안전 소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에스에이시스템은 인천대학교가 운영하는 재도전 성공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재도전 성공패키지는 재창업을 희망하거나 우수 아이템을 보유한 재창업자에게 정밀진단 컨설팅을 시작으로 사업화 자금과 투자유치, 판로개척 등 특화프로그램을 단계별로 밀착 지원해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천대학교의 재도전 성공패키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제품 제작과 인증 비용을 지원받아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시장 분석과 사업 전략을 더욱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네트워킹 기회는 실제 현장 시공과 테스트로 이어지며, 제품의 시장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실패를 극복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점이 가장 큰 의미였습니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EV·건축 안전 복합소재 개발 및 시공 네트워크 운영
성과 : 정부지원사업(재도전 성공패키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 선정, 벤처기업인증,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화성시 특별한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 창업진흥원 창업수기 우수상, 전국 시공 네트워크 구축 및 시공 시작, 플로어실드 시제품 개발 및 시장 검증 완료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