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만 해도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30% 정도로 전망했다.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20~30%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급변한 건 최근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2~3배로 뛰었다.2013년 일본 주식시장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 국내 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닛케이225지수는 ‘아베노믹스 정책’에 힘입어 그해 57% 올랐다. 증시 부양책과 함께 반등한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60% 이상)과 비슷했다.
당시 일본 증시를 주도한 종목은 자동차·전자·기계 등 수출주, 은행·증권·부동산 등 금융정책 수혜주였다. 이듬해 일본 증시는 10%대 올랐는데, 기업 지배구조 개혁 관련주와 내수·소비주가 돋보였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상장사의 실적 성장은 물론 배당소득 분리과세, 주주환원책 등 증시 활성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올해와 같은 급등세를 예상하긴 어렵다. 지금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증시 부양책 효과를 기대할 만한 종목·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과세표준 소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간 900만원을 납입하면 연말정산 때 적어도 118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굳이 주식에 투자하지 않아도 13.2% 투자 성과를 얻는 것과 같은 효과다. IRP 계좌에선 개별 종목을 매수할 수 없지만 반도체나 방위산업 등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다. 장기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신긍호 트라움자산운용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