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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 한반도 바다 수호…韓 첫 잠수함 '장보고'의 마지막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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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 한반도 바다 수호…韓 첫 잠수함 '장보고'의 마지막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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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해군의 1호 잠수함 장보고함이 34년간의 임무를 끝내는 항해를 마쳤다. 장보고함은 한반도 바다를 지키며 지금까지 약 63만3000㎞를 항해했다. 지구 둘레의 15바퀴가 넘는 거리다.

    19일 해군에 따르면 장보고함은 이날 오후 진해 군항을 출항해 약 2시간의 항해를 마쳤다. 장보고함은 2023년까지 작전 임무를 수행하다 지난해 훈련함으로 전환돼 잠수함 승조원 교육 훈련 등을 맡아 왔으며 올해 말 퇴역한다. 잠수함사령부 장병 100여 명이 마지막 항해 끝에 입항하는 장보고함을 환영했고, 진해 군항에 정박한 모든 잠수함이 기적을 울렸다. 마지막 항해에는 장보고함 초대 함장과 당시 무장관, 주임원사를 지냈던 이들도 함께했다. 안병구 초대 함장(예비역 준장)은 “대한민국의 바닷속을 개척한 장보고함의 처음과 마지막 항해를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우리 해군이 3000t 이상 잠수함을 운용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디젤 잠수함 운용국으로 발전한 모습에 가슴 벅찬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보고함은 한국이 1987년 독일에 발주해 도입한 배수량 1200t급 잠수함의 1번 함이다. 독일 해군 209급 디젤 잠수함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독일 HDW조선소에서 1988년 건조를 시작해 1991년 진수했다. 이전까지 한국 해군은 150t 이하 잠수정만 운용했다. 해군은 장보고함 운용을 위해 1990년부터 함정 인수요원, 정비요원, 감독관 등 100여 명을 독일에 파견해 교육을 받기도 했다. 해군은 부대를 창설해 1992년 현지에서 잠수함을 인수했고, 이듬해 6월 해군의 첫 잠수함으로 취역시켰다. 함명은 통일신라 시대 청해진을 거점으로 동아시아 해상권을 장악한 장보고 대사의 이름을 따 ‘장보고함’으로 명명하고, 함정 번호 SS-061을 부여했다. 이후 8척의 동급 후속 잠수함이 대우중공업의 옥포조선소(현재 한화오션)에서 조립 생산되면서 한국 잠수함 건조의 초석이 됐다.

    장보고함은 태평양에서 펼쳐진 미 해군과의 다양한 연합훈련을 완수했다. 1997년 하와이 파견훈련 당시 1만 마일(약 1.8만㎞) 단독 항해에 처음으로 성공했고, 2013년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과 2016년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 등 주요 훈련에 모두 참가하는 첫 잠수함으로 기록됐다. 2004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선 한 번도 탐지되지 않고 미국 항공모함 등 함정 30여 척에 대한 모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해군의 잠수함 운용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연말 퇴역하는 장보고함은 방산협력 차원에서 해외에 판매 또는 공여돼 우방국의 바다를 지키는 임무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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