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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美 공장 인수 즉시 증설…4중 작용 경구용 비만약 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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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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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회장 "美 공장 인수 즉시 증설…4중 작용 경구용 비만약 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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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과 우리나라의 생산 시설을 증설하는 한편, 4중 작용제 형태의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일라이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인수 완료 즉시 캐파(최대 생산량) 확장을 추진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완전 해소하고 글로벌 의약품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당 공장의 현재 캐파만으로도 미국 내 판매할 셀트리온 제품 생산이 가능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 추가될 신규 제품과 이미 예정된 일라이 릴리의 위탁생산(CMO) 물량 동시 생산을 고려하면 빠른 증설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단계적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우선 1차 증설로 3년에 걸쳐 1만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하고, 이후 미국 내 제품 수요 상황을 고려해 2차로 1만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해 합계 6만6000L 증설을 총 5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약 7000억원이 투입될 공장 인수 및 운영 비용과는 별도로, 두 번에 걸친 증설에 총 7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모두 합해 총 1조 4000억원의 시설투자금이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보 및 생산 능력 강화에 투입되는 것이다. 증설을 위한 예비 설계는 이미 착수한 상태로, 공장 인수 즉시 증설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설계 및 각종 허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국내 신규 생산시설 추가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송도 캠퍼스 내 건설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에 더해 △신규 원료의약품(DS)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만 약 4조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국내외 투자 균형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신규 확보되는 국내와 미국 공장은 각각 국가별 상황과 수출 목적에 맞춰 적시에 의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미국 생산시설에서 현지 물량 공급을 소화하고 이외 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은 주로 국내 공장이 생산을 맡을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이 높은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기존 GLP-1 기반 2중·3중 작용제를 넘어서는 4중 타깃 경구형 신약 'CT-G32'를 개발 중이다. CT-G32는 이전 세대 치료제의 큰 단점으로 지목되는 △개인 편차에 따른 치료 효과 △근손실 부작용 등이 개선될 것이며, 지방분해 촉진 효과와 체중 감소율도 최대 25% 수준으로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은 “4중 작용제는 비반응률이 5% 이하로 줄고, 체중 감소율은 25% 정도까지 기대한다”면서 “무엇보다 주사제가 아니라 경구용”이라고 말했다.


      셀츠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다중항체 신약의 경우, 2025년 임상 단계에 돌입하는 4종을 포함한 총 10종 이상의 파이프라인에서 출발해 2027년에는 임상 단계 10종 이상을 포함한 총 20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제품 개발이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신약 파이프라인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후보물질 5종도 포함돼 있다. 이들 후보물질은 FcRn(태아 Fc 수용체) 타깃 단백질 물질을 비롯해 삼중항체 플랫폼, ADC 플랫폼, 공간전사체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 특성상 항체와 케미컬 간 결합 방법, 제제 유형 등이 무궁무진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하나의 물질로부터 수십, 수백가지의 신약 물질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셀트리온은 라이선스-인 방식을 통해 도입한 플랫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성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신약 개발의 퀀텀 점프를 한층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주력 성장 동력인 바이오시밀러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허가를 확보한 11개 제품을 포함해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2030년까지 7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추가 출시해 총 18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업화할 계획이다. 목표 제품은 △키트루다(흑색종) △코센틱스(건선) △오크레부스(다발성경화증) △다잘렉스(다발성골수종)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현재 상업화 타임라인에 맞춰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2038년까지 연평균 2~3개의 신규 제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총 41개의 제품 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특히, 기존에 강점을 보이는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토피 피부염, 혈우병, 천식, 발작, 면역항암 등 새로운 영역의 치료제를 대폭 확대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글로벌 시장 확대와 영향력 강화도 기대된다.

      서 회장은 4분기 실적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4분기 목표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30% 이상 성장, 매출원가율 35% 아래, 영업이익률은 40%대”라며 “4분기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이전 수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합병(M&A) 관련 질문에 대해 "한 회사와 M&A 협의를 진행 중이며, 여러 글로벌 플레이어와 경쟁하고 있다"며 "연내에는 누가 인수할지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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