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 돌담 아래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용변을 보는 장면이 포착된 데 이어, 문화유산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부적절한 행동이 또다시 논란을 낳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누리꾼이 또 제보를 보내줬다"며 "광화문 앞에서 한 외국인이 상의를 벗은 채 달리는 모습이 SNS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광화문에서 운동을 할 수는 있지만,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오가는 공공장소라면 기본적인 예절은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문화유산 주변이라면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는 분명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유사한 사례는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베트남 여성이 경복궁 담에 기대 요가를 하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 해당 사진은 현지로도 확산되면서 "한국의 역사적 장소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한국의 문화유산을 존중하고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관심과 대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