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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체질 혁신··· 우리금융 이끄는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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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체질 혁신··· 우리금융 이끄는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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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대한민국 금융그룹 대해부 - 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2025년을 기점으로 ‘완성형 종합금융그룹’ 체제로 진입했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타 금융지주 대비 보험 포트폴리오가 부재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올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으로 총 16개의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은행, 카드, 증권, 캐피털, 운용, 저축은행, 신탁, 벤처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 보험까지 모두 갖춘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단순한 사업 영역 확장을 넘어 은행 중심의 전통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예대마진, 수수료, 투자·대체투자, 보험·리스크 기반 장기 수익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의 구조 전환을 의미하며, 그룹 차원의 성장 지향성과 수익 모델의 다층화를 상징하는 전략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계열사별 전문 최고경영자(CEO)를 전면에 배치해 기능별 리더십 포지션을 명확화한 지배구조 전략이 자리한다. 우리금융의 CEO 라인업은 특정 인물형 리더십 모델에 집중하기보다 성과 실행형, 디지털 혁신형, 리스크·보험형, 투자·대체투자형으로 분류되는 기능 기반 리더십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단일 중심형 리더십보다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경영을 가능하게 한다. 즉, 각 계열사의 수익 구조 특성, 고객·상품 기반, 경쟁 시장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CEO가 배치돼 있으며, 이들은 독립성과 함께 그룹 단위의 통합 시너지를 동시에 달성하도록 설계된 조직 운영 체계를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생산적 금융 확대한 우리은행


    현재 우리은행을 이끄는 정진완 행장은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현장형 영업통’으로 평가된다.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본점영업부 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실물경제 기반의 금융 생태계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해 왔다. 이러한 현장 중심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는 2025년 초 우리은행장 취임과 동시에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올해 우리은행은 ‘우수 강소기업 성장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특허청과 협업해 지역 지식재산권(IP) 기반 금융 지원 모델을 구축한 것은 시중은행 최초 사례로 꼽힌다. 지역지식재산센터(RIPC)와 연계해 IP 담보대출, 벤처투자 추천, 경영 컨설팅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실질적인 금융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한국강소기업협회 추천 기업을 대상으로는 금리·수수료 우대, 외환 서비스, 비즈니스 지원 플랫폼 ‘원비즈플라자(One Biz Plaza)’ 제공 등 차별화된 혜택까지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행장 리더십은 성과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우리은행(연결) 순영업수익은 6조7441억 원, 당기순이익은 2조29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6조6113억 원) 대비 증가했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기업대출 포트폴리오를 ‘중소기업·정책금융 중심’으로 재편하며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 금융 생태계 기반 확장을 우선시하는 전략이 점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와 디지털에 강한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우리금융의 증권업 재진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핵심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증권 사관학교’로 불린 구 대우증권 출신으로, 해외, IB, 대체투자, 자산 운용까지 두루 경험한 정통 투자금융 전문가다.


    2023년 우리자산운용 대표 선임을 시작으로 우리금융과 인연을 맺었고, 2024년 우리종합금융 대표로 이동하면서 그룹 증권업 복원 프로젝트의 실무 사령탑 역할을 맡았다. 같은 해 8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의 합병을 주도하며 ‘우리투자증권’의 초대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남 대표는 임종룡 회장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첫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그는 취임 이후 단기간에 부채자본시장(DCM), 투자은행(IB), 리테일, 디지털을 아우르는 종합증권사 기반 구축에 집중했고, 출범 첫 해 흑자 전환이라는 빠른 성과를 이끌어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우리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82억 원(886% 증가), 순이익 212억 원(123% 증가)을 기록하며 초기 성장가도를 빠르게 확보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517억 원(56% 증가)으로 확대되며 건전한 수익 구조 전환의 초석을 마련했다.


    리테일 사업 성과 역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모바일 트레이딩 플랫폼인 ‘우리WON MTS’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증권 영업에 나섰고, 장내·장외채권, 환매조건부채권(RP), 개인형퇴직연금(IRP),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군을 빠르게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행·라이프스타일 특화에 강한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우리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소비자금융·결제 플랫폼으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한 상품·서비스 혁신을 핵심 성장 방향으로 삼고 있다. 2025년 1월 1일부로 취임한 진성원 대표는 카드 업계 30년 경력의 마케팅·데이터 기반 사업 전략 전문가로, 삼성카드에서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을 주도하고 현대카드에서 마케팅, 고객생애주기관리(CLM), 금융 사업 등 주요 조직을 이끌며 시장 점유율을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 중반까지 확대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2020년부터 롯데카드 고문을 거쳐 우리카드 역사상 첫 ‘외부 출신 CEO’로 선임된 만큼, 취임 메시지에서도 “핵심 영역 중심의 압축 성장”과 독자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카드의 정석 시리즈, 해외여행 특화 상품, 우리WON트래블 등 차별화된 상품 전략과 여행 관련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을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기준 카드 부문 연체율은 1.8%로 상반기(1.83%) 대비 개선됐으며, 그룹 차원의 건전성 관리 기조 아래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를 균형 있게 추진 중이다. 더불어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보험 계열사와의 제휴 마케팅 및 교차 판매 확대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내 수익 기여도를 높이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은 7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으나, 순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7~8% 성장세를 기록하며 독자카드·법인카드 경쟁력 강화와 플랫폼 제휴 기반의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다. 이는 단기 실적 변동 속에서도 구조적 성장 기반과 브랜드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방향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리스크 관리 기반 성장에 강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은 1994 년 설립된 여신 전문 금융사로, 2020년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자동차금융, 개인금융, 기업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여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오토와 기업금융을 축으로 한 질적 성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안정적 수익 기반 역할을 맡고 있다.

    2025년 1월 취임한 기동호 대표는 기업·투자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IB·기업금융 전문가로, 우리은행에서 IB사업단, 기업투자금융, 여의도기업영업본부 등을 거쳐 2023년 CIB그룹장(부행장)을 역임했다. 취임과 동시에 성과창출 역량 극대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 , 리스크·내부통제 강화, 기업 문화 혁신 등 4대 전략 목표를 제시하며, 오토금융 시장 지배력 강화와 기업금융 수익 구조 다변화, 글로벌 제휴 기반 해외 사업 확대를 핵심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기 대표는 ‘기업금융과 오토·리스금융의 균형 성장’을 경영 키워드로 강조하고 있으며, 리스 수익 기반과 비이자이익 확대에 전략적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 감소했으나, 순영업수익과 비이자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리스 부문 이익은 20% 이상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단기 실적 변동 속에서도 수익 구조 전환 및 포트폴리오 다층화 전략이 작동 중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분석된다.

    대체투자 전문성을 앞세운 우리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은 2000년 설립된 전통 자산운용사로, 2024년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의 합병을 통해 전통 자산과 대체투자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 운용사로 도약하고 있다. 2025년 2월 기준 순자산 50조 원을 돌파하며 대형 운용사 반열에 안착했으며, 국채, 회사채 등 국내 채권뿐 아니라 글로벌 및 대체투자 영역으로 투자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 CEO인 최승재 대표는 업계에서 ‘대체투자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6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PI·AI부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한국 최초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제도 도입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고, 이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체투자팀장과 글로벌대체투자본부장을 거쳐 2021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됐다. 재임 기간 동안 대체투자 경쟁력을 기반으로 회사를 중견 대체운용사로 성장시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3월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부임한 이후에는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의 통합을 진두지휘하고, 대체투자, ETF, 연금 비즈니스 고도화를 추진해 같은 해 운용자산 46조 원, 순이익 118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2025년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100억 원, 당기순이익 8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0% 이상, 70% 이상 증가시켰다.

    부실 정리 후 재도약하는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된 중소서민금융기관으로 2020년 우리금융그룹에 편입했다. 서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상 대출 상품을 주력으로 하며, 그룹의 포용금융 전략과 연계해 ‘고객과 함께하는 No.1 저축은행’을 지향하고 있다.
    현 CEO인 이석태 사장은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을 비롯해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부행장, 국내영업부문장 등을 거친 지주·은행 출신의 현장형 영업 전문가다.

    그는 2024년 3월 취임 직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속 적자라는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리스크 기반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023년 417억 원, 2024년 74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고위험 PF와 토지담보대출에 대한 선제적 손실 인식 및 약 900억 원 규모의 대손상각비 반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러한 조치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11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렸고, 같은 해 3분기에는 누적 순이익 153억 원을 달성하며 완전한 턴어라운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동양생명(성대규 대표), ABL생명(곽희필 대표), 우리자산신탁(김범석 대표), 우리벤처파트너스(김창규 대표),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강신국 대표), 우리금융F&I(김건호 대표), 우리신용정보(정현옥 대표), 우리펀드서비스(유도현 대표), 우리에프아이에스(김백수 대표) 등이 우리금융그룹 내 주요 계열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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