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원과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25 산업보안 컨퍼런스'와 '제15회 산업기술보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보안 컨퍼런스는 올해 산업기술 보호의 날을 맞아 '기술 패권 시대의 경제안보 전략: 보호 협력 그리고 생존'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엔 국내외 산업보안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보안 컨퍼런스는 2008년부터 최신 산업보안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기조연설은 마틴 길 미국 산업보안협회(ASIS) 부회장이 맡아 '한국 기업과 보안의 가치'에 대해 역설했다. 국정원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기술 패권 시대를 맞아 기술 보호와 협력의 가치를 재차 확인하고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지속할 수 있는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고 했다.
기술 유출과 관련한 강의로는 △미국의 기술 유출 대응 및 자국 기업과의 공조 현황(제니퍼 베이컨 FBI 방첩섹션장)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가 핵심기술 식별 및 관리(이창용 고려대 교수) △AI 활용 정보 유출 탐지와 보안관리(LG CNS 보안신기술팀) 등이 진행됐다.
법과 제도에 대해선 △첨단기술법제 현황과 개선방안(최지연 한국법제연구원 박사) △글로벌 기술 안보 강화 시대 산업기술보호법(손승우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에 대해서 발표가 이어졌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기술 유출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는 만큼 국가 핵심기술을 비롯한 산업기술 보호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 개선과 기관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 보호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과제"라며 "민간과 정부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동수 국가정보원 1차장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첨단기술이 국가 경쟁력과 안보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민관 기술 보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 기술 가치를 높이며 글로벌 기술협력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과 산업부는 이날 제15회 산업기술보호의 날을 기념해 산업기술 유출 방지와 보호 활동에 공로가 있는 개인(국정원장상 2명·산업부장관상 3명)과 단체(국정원장상 1팀)에 대해 표창을 수여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