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지난 16일 임명된 안권섭(사법연수원 25기) 특검은 25년간 검찰에 몸담으며 형사사건을 비롯한 각종 형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에 소통 능력과 친화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특검은 1996년 광주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한 뒤 의정부지청, 청주지검, 수원지검, 안양지청 등을 거쳤다. 이후 법무부 법조인력과장, 제주지검 부장검사, 법무연수원 교수,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으로 재직하며 무궁화위성 3호를 홍콩 업체에 불법으로 팔아넘긴 KT 전직 임원들을 기소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검찰 재직 당시 반부패(특수), 공안, 노동, 강력, 마약, 성범죄, 공판 총괄 등 다양한 분야를 맡아 왔다.
2020년 퇴직 후에는 법무법인 에이케이 대표변호사와 대륜의 대표총괄변호사를 지냈다. 이와 관련해 등기상 대표가 아님에도 홈페이지 등에서 ‘대표총괄 변호사’로 홍보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논란도 지난 15일 제기됐다.
안 특검은 상설특검법에 따라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한 차례 연장 기간을 포함해 최장 90일 동안 두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앞서 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5000만원어치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현금다발을 확보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해 출처를 밝히지 못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엄희준 당시 지청장과 김동희 당시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정 장관은 두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