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당 매매가 1억원을 돌파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헬리오시티' 안에 단지 이름을 딴 결혼 정보 회사가 생겨 눈길을 끈다. 단지명을 내건 결혼 정보 회사가 문을 연 것은 국내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두 번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헬리오시티 상가 안에 아파트 단지 이름을 딴 결혼 정보 회사가 문을 열었다. 정식으로 회원을 받기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200여명의 회원이 가입을 마쳤다. 신규 가입자 대부분이 헬리오시티 입주민이며, 나머지 일부는 인근 단지 입주민인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입주한 헬리오시티는 84개 동, 951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인접해 강남 3구 핵심 주거지라는 평가다. 지난 5일에는 국민 평형인 전용 84㎡(34평)가 30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헬리오시티뿐만 아니라,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는 입주민 자녀를 겨냥한 결혼 주선 모임이 확산하는 추세다.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는 미혼 입주민 자녀 간 소개팅을 주선하던 '원결회(래미안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가 아예 '원베일리 노빌리티'란 이름의 결혼 정보 회사를 지난 7월 설립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단지에서도 입주민 미혼 남녀를 위한 모임 '아름다운 인연'이 설립됐다.
이런 소식을 접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끼리끼리 만나는 게 당연하다",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야 탈이 없다", "이 사람들이 더 솔직하다"는 반응에 더해 "새로운 귀족 계층의 형성인가", "아파트로 신분 등급 갈리치기", "성문 닫았네" 등의 비판도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