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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33만원? 다이소 같다"…혹평 쏟아지더니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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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33만원? 다이소 같다"…혹평 쏟아지더니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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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스마트폰 파우치 '아이폰 포켓'이 출시 직후 전 세계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공개 당시 가격과 디자인을 두고 혹평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모든 색상·사이즈가 '주문 불가'로 표시됐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극소량만 판매되며 희소성이 더욱 부각됐다.


    이번 제품은 3D 니팅 기술을 적용한 천 소재의 파우치로, 아이폰과 간단한 소지품을 함께 넣을 수 있는 슬링 형태의 웨어러블 액세서리다. 숄더·크로스백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짧은 스트랩(149.95달러·22만원), 긴 스트랩(229.95달러·33만4600원)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애플은 "아이폰을 휴대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 "이세이 미야케의 독창적 감성과 장인 정신을 담은 결과물"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사용 과정에서 외형이 변형될 수 있다는 안내도 덧붙였다.


    애플은 이번 제품을 전 세계 10개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했다. 미국에서는 뉴욕 소호점이 유일한 오프라인 판매처였다.

    공급이 극도로 제한되면서 온라인 스토어는 판매 직후 전면 품절됐고, 일부 국가는 배송 일정 안내 없이 구매 페이지가 갑자기 닫히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은 냉담했다. 디자인과 가격 책정을 향해 혹평이 이어졌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양말 자른 것 같은데 230달러라고"라며 조롱했고, 다른 이용자는 "요즘 아이폰 도난이 얼마나 많은데 지퍼도 없다고?"라며 실용성을 지적했다.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단순한 천 파우치에 33만 원이라니 과도하다", "다이소 2000원짜리 같다",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세계적 IT 유튜버 마커스 브라운리(MKBHD) 역시 "이 제품은 애플이 출시하는 모든 것을 사거나 옹호하는 팬들에게 '리트머스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NS 분석가 매트 나바라는 BBC 인터뷰에서 "이번 제품은 기능보다 형태·브랜딩·희소성에 초점을 맞춘 전형적인 '명품 협업 전략'"이라며 "문제는 애플이 소비자의 충성심을 실험하는 수준까지 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완판 사태를 애플의 익숙한 고가 액세서리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애플은 과거에도 19달러짜리 폴리싱 클로스, 999달러짜리 모니터 스탠드, 350달러 키보드 등 '프리미엄 액세서리'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일정 판매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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