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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복 아니었어?"…레깅스에 브라탑 입고 뛰더니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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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복 아니었어?"…레깅스에 브라탑 입고 뛰더니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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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 절벽에 패션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애슬레저(일상 운동복) 분야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슬레저 룩은 레깅스, 트레이닝 팬츠 등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을 뜻한다. 러닝 열풍이 부는 등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면서 일상복 같은 운동복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K애슬레저 양대산맥인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올해 3분기 각각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썼다. 안다르 매출은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3분기 기준 가장 큰 매출 규모라는 게 안다르 측의 설명이다.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213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다르의 경우 일상과 운동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 제품군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배우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영향도 있다. '전지현 요가복'으로 바이럴 활동을 펼치며 고급 애슬레저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비용이 늘어난 탓에 이익은 줄었다. 미국 시장 진출 및 싱가포르 3호 매장 오픈 등 해외 시장 투자 여파다. 안다르의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96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젝시믹스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4% 증가한 699억원으로 3분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 또한 26% 늘어난 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젝시믹스는 운동 트렌드가 요가에서 러닝으로 넘어간 점을 감지해 러닝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젝시믹스의 러닝라인 ‘RX’는 지난해 출시된 이후 국내외 수요를 빠르게 늘려가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로, 연 매출 18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젝시믹스는 라인업 확장과 고객 참여형 러닝 마케팅으로 수요층을 넓혔다.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가민런’과 국내 ‘잠수교 10K 나이트런’ 등 주요 마라톤 대회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식이다.

    전 국민적으로 러닝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애슬레저 시장은 확대되는 분위기다. 출근길은 물론이고 주말이나 평일 퇴근 후 달리는 모습이 일상이 되는 등 미국·유럽 등 서구권의 러닝이 이젠 한국인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일상용과 운동용으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가 뜨는 이유다. 업계에선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한다.



    러닝 열풍이 불면서 해외 애슬레저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레깅스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룰루레몬은 2016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1호 매장을 낸 뒤 현재 22개로 매장을 확대했다. 미국 프리미엄 요가복 ‘알로’도 올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완판 행렬이 이어지는 스위스 브랜드 ‘온 러닝’도 최근 여의도 더현대, 잠실 롯데월드몰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입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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