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프티는 세계 최초로 경구용 ‘뎅기열 및 플라비바이러스 계열 질환 치료제’ 임상에 진입한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긴급사용허가(EUA) 획득과 적응증 확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단계별 개발 전략을 갖춘 유일한 임상 프로그램으로 주목된다.
세계적으로 뎅기열을 포함한 플라비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는 승인된 치료제가 전무하다. 이번 임상 진입은 한국 기업이 이른바 ‘치료제 블랙존’에 최초로 발을 들인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베트남 보건부로부터 2·3상 시행을 승인받았다. 임상은 두 개 파트로 구성된다. 베트남 임상 ‘파트 1’에서는 뎅기열 환자를 대상으로 자프티의 안전성과 항바이러스 유효성을 평가한다. 유효성이 입증되면 해당 국가 규제기관에 즉시 EUA를 신청할 계획이다. EUA는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치명적 감염병에 가장 빠르게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경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트 2’에서는 뎅기열 외에도 지카, 인플루엔자A, 코로나19 등 비슷한 병리기전을 가진 플라비바이러스 계열 질환 전체로 적응증을 확장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축적한 범용 항바이러스 플랫폼과 독자적 약물전달시스템(DDS), 변이·혈청형과 무관한 공통 타깃 기전 등을 바탕으로 임상 진입에 성공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