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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대신 즐겨 먹었는데 어쩌나…'배신당한 기분' 왜?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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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대신 즐겨 먹었는데 어쩌나…'배신당한 기분' 왜?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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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소고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산 소고기값이 평년보다 20% 넘게 올랐다. 국제 시세 상승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국내 판매가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한우 공급 감소에 소고기 수요 회복까지 맞물리면서 당분간 수입 소고기 가격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 정보에 따르면 전날 미국산 소고기(갈비·냉동) 소매가격은 100g당 4490원으로 집계됐다. 작년(4269원)보다 5.2%, 평년(3714원)에 비해 20.9%씩 각각 높은 가격이다.

    미국산 소고기는 국내 수입육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는 22만1629t이 수입돼 국내 수입육 시장에서 점유율 48.1%를 기록했다.


    '가성비 소고기'로 통하는 미국산 소고기 값이 우상향하는 것은 국제 소고기 시세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서다. 트레이딩뷰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생우(라이브캐틀·비육우)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21.5달러에 형성됐다. 한 달 전보다는 5% 떨어졌지만, 여전히 작년보다 20.6% 높다. 생우 시세는 2020년 3월만 하더라도 파운드당 80달러 안팎이었는데, 올해엔 23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당분간 미국산 소고기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물가와 직결되는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초 1390원대에서 이달 들어 1460원대까지 올랐다. 환율은 통상 2~3개월 시차를 두고 수입 물가에 반영된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물량도 최근 들어 줄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미국산 소고기 누적 수입 물량은 18만5100t으로 작년(17만6600t)보다 4.8% 많지만, 지난달엔 1만3800t 들어와 작년 같은 달(2만100t)보다 31.3% 줄었다.


    국산 소고기 가격도 강보합세다. 전날 안심 소매가는 100g당 1만4396원으로, 평년(1만4602원)보다는 낮지만 전년(1만3043원)보다는 10% 올랐다. 한우는 코로나19 시기에 시작된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사육두수를 차츰 줄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올해 4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가 20만5000마리로, 작년(24만8000마리)보다 17.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 회복도 소고기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소고기 외식 점포당 매출량 지수는 전년 대비 11.4포인트 높아졌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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