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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착증' 젊은 환자도 급증세…"추간공확장술로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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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착증' 젊은 환자도 급증세…"추간공확장술로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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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5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2021년 기준 척추질환 환자는 약 1131만 명이다. 환자의 평균 진단 연령도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낮아졌다. 노인 질환으로 여겨지던 척추질환이 이제는 젊은 층으로도 번지고 있다.
    ◇ 젊은 추간공협착증 환자 증가
    대표적인 척추 질환에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 있다. 말 그대로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퇴행성 변화나 외상으로 탈출하는 질환이다. 추간판탈출증은 최근 20~30대 젊은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런 증상을 겪는 환자가 자발적으로 추간판탈출증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통증을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척추질환 중 척추관협착증도 있다. 척추의 중앙에는 척수가 지나가는 빈 공간(척추관)과 척수가 팔다리로 뻗어나가기 위해 신경가지와 자율신경계가 뻗어나가는 통로(추간공)가 있다. 이처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을 척추관협착증이라고 부른다.


    이 중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노년층 환자가 많지만 추간공협착증은 최근 2030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디스크의 변화가 추간공을 좁히는 형태로 전환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추간공협착증의 증상은 한쪽 다리에 심한 저림을 느낀다는 점에서 추간판탈출증과 비슷하다. 걸을 때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환자는 도수치료와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추간공을 물리적으로 넓혀주는 ‘추간공 확장술’을 통해 치료할 수도 있다.
    ◇ “시술 이후 1~3일 입원 관찰 필요”
    추간공확장술은 협착의 정도에 따라 꼬리뼈접근법을 단독으로 시행하거나 추간공접근법을 병행한다. 꼬리뼈접근법은 유연한 플라스틱 카테터(가느다란 관)를 꼬리뼈 부근으로 삽입해 병변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카테터 팁을 이용해 신경 주위 유착을 부드럽게 분리하고 염증 부위에 약물을 전달한다. 이 단계는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거의 없어 출혈이나 부종의 위험이 작고 시술 후 통증도 경미하다.


    추간공접근법을 병행하면 시술 이후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추간공확장술은 옆구리 쪽에 0.5㎝ 정도 미세 절개를 하고, 금속 재질 특수 기구를 사용해 추간공의 내외 측 인대를 일부 절제해 공간을 넓히는 방식이다. 확보된 공간을 통해 신경 주변에 있던 염증 유발 물질을 빼낸다. 이 단계는 신경 접촉이 불가피하므로 시술 부위 부종이나 신경 붓기 등 초기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임상에서는 꼬리뼈접근법과 추간공접근법이 병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좁아진 신경 통로를 입체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서다. 이에 시술 직후에는 입원을 통해 △절개부 및 시술부 상태 △통증 변화 양상, 감각 저하나 근력 감소 같은 신경학적 징후 △경막외 마취에 준해 진행된 부분 마취의 회복 경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입원 기간은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유무 △병증의 중증도 △시술이 시행된 마디 수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1~3일 정도 입원을 권장한다. 이 기간에 의료진은 절개 부위와 시술 부위의 출혈 및 부종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환자의 통증 상태에 맞춘 진통·소염 치료를 병행한다. 또한 조기 보행 가능 여부를 평가해 회복 단계를 점검하고, 퇴원 전에는 자가 관리 및 생활 습관 교정에 대한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한다.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절개 부위는 작지만 다양한 접근 경로와 복합적으로 사용되는 여러 기구로 인해 시술 후 초기 경과 관찰이 중요하다”며 “시술 직후 1~3일 동안의 집중 모니터링이 환자의 회복과 재발 예방, 장기적 기능 회복 속도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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