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구가 이대 상권 회복을 위해 조성한 ‘행복이화카페’와 ‘서대문 행복스토어’가 지역경제의 새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폐업 위기에 몰린 맛집을 되살려 상권 소통공간으로 꾸미고, 청년 창업과 로컬 크리에이터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달콤산책 페스티벌’, ‘그루브 인 이화’ 등 문화행사 효과로 공실률이 줄고 새 점포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거점공간으로 지역상권 활력
12일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이대 상권 회복을 위해 ‘행복이화카페’(이화여대5길 35)와 ‘서대문 행복스토어’를 거점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두 곳은 단순한 카페나 창업지원시설이 아닌, 상인·청년·로컬크리에이터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지역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행복이화카페’는 한때 ‘빵 사이에 낀 과일’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던 추억의 맛집이 문을 닫자, 구가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현재는 샌드위치와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이자, 상인과 행정이 정기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상생 간담회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 자리엔 이대 상인회, 신용보증재단, 구청 직원 등이 참여해 상권 이슈와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창업·문화 연계로 상권 재생
이대 상권을 알리는 매거진 ‘행복상점’과 봄철 축제인 ‘달콤산책 페스티벌’, 공연행사 ‘그루브 인 이화’도 이 카페 회의에서 기획됐다. 문화 콘텐츠가 상권 회복의 실질적 마중물이 된 셈이다.실제 파급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행복이화카페’ 인근에는 빨래방, 미용실, 의류점 등 세 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서대문 행복스토어’는 로컬크리에이터 교육, 온라인 커머스 훈련, 청년 창업 멘토링 등을 진행하며 실전 중심의 창업 플랫폼으로 발전 중이다. 행사 때마다 ‘행복상점지도’를 전시하고 매거진을 배포하는 등 상권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대 상권은 서대문구의 역사와 감성이 깃든 공간으로, 단순 회복을 넘어 새로운 상권 생태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범 모델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