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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세 철학자 "'난 늙었다' 생각 버리면 영원한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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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세 철학자 "'난 늙었다' 생각 버리면 영원한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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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언제 늙을까요? ‘난 늙었다’고 할 때입니다. 생각은 잘 늙지 않거든요.”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의 최고령 철학자다. 1920년생인 그는 지난해 9월 세계 최고령 작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전작인 <김형석, 백 년의 지혜>가 출판 승인을 받은 지난해 3월 당시 103년하고도 251일을 산 작가라는 기록이다. 그리고 이번에 또다시 신간 에세이집 <김형석, 백 년의 유산>(21세기북스)을 내는 등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교수는 1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신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106년을 살면서 ‘100세 별거 아니다’고 생각해왔는데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신적으로 늙었다고 생각해본 적 없고, 대화하다 보면 공감대가 생긴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살아보니 30대 전후에는 60세, 70세에 어떤 인생을 살지 자화상을 그려봐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평생 나만의 가치관을 갖지 못하고 나만의 인생을 살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또 “후회는 많이 할수록 인생의 손해”라고 말했다.

    그는 병약해 스무 살을 넘길 수 있을지 주변의 걱정을 사던 유년기를 거쳐 탈북해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가 됐다. 그동안 일본 식민지 지배와 광복, 6·25전쟁 등 격동의 현대사를 통과했다. 김 교수는 “나라다운 나라란 정신적 가치와 질서가 지배하는 국가”라며 “우리나라는 권력이 지배하는 국가를 넘어 법치국가까지 왔는데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갈등이 적은 사회가 좋다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갈등이 있으니 성장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건강 비결에 관해 그는 “나이가 들면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사는데, 나는 일하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일에서 활력을 얻는다는 말이다. 그는 “90대에는 내가 늙었다고 내심 인정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사회에서 여전히 내 사상에 관심을 갖는 걸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정신적 건강은 쉽게 노쇠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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