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소사구에 자리한 성모힐병원이 급성기와 요양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회복기 내과병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의대 출신 호흡기내과 전문의 하직환 대표병원장(47)과 내과 전문의 문설경 병원장(46) 부부가 주도한 병원은 “수익보다 공공성, 경쟁보다 헌신”을 기치로 내걸었다.
하 대표원장은 인천성모병원에서 10년 이상 교수로 근무하며 중환자실을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퇴원 이후에도 치료가 이어지는 ‘회복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병원을 설립했다.
그는 “요양병원은 장비가 부족하고, 2차 병원은 환자 수용이 어려운 현실에서 의료의 사각지대를 메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개원한 성모힐병원은 호흡기내과를 중심으로 일반내과, 소화기내과, 혈액투석실을 운영한다. 특히 대학병원과 연계한 ‘패스트트랙 진료시스템’을 도입해, 중증 환자의 신속한 검사·치료를 지원한다. 대학병원 진료 전후 환자 이동을 최소화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병원은 정밀 CT, 기관지내시경, 폐기능검사 등 고가 장비를 보유하고, 전 병동을 4인실로 구성해 환자 프라이버시와 관리 효율을 높였다. 24시간 상주 간병인과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공공의료 역할도 확대 중이다. 개원 4개월 만에 부천시 잠복결핵 지정병원으로 선정됐으며, 금연치료 지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 대표원장은 “의료의 본질은 공공성에 있다”며 “추후 결핵센터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을 신설해 지역사회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설경 병원장은 “내과는 필수의료의 핵심이며, 특히 호흡기내과는 인력과 시설 모두 취약한 분야”라며 “환자 중심의 진료와 회복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성모힐병원은 내과 전문의 중심의 지속 치료 시스템과 자동화된 환자 관리 체계를 통해 ‘대학병원-지역병원-요양병원’ 사이의 의료 연속성을 구축, 새로운 회복의료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부천=정진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