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스엔시스는 최근 해군 군수지원함에 들어갈 ECS 하드웨어 및 핵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계약을 한화시스템과 체결했다. 이 제품은 한화오션이 건조해 2028년 12월 인도할 예정인 1만t급 군수지원함에 적용된다.에스엔시스는 구축함, 호위함에 이어 군수지원함까지 아우르며 함정용 ECS 분야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ECS는 함정 추진기, 발전기, 냉각기 등 주요 장비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흔히 ‘선박의 뇌’로 불린다. 특히 군수지원함은 전투함에 연료, 탄약, 식료품을 공급하는 전략 거점으로 고도의 신뢰성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통한다.
에스엔시스는 2014년부터 한화시스템과 공동으로 ECS 기술을 개발했다. ECS 등 운항제어시스템은 그간 미국 L3해리스테크놀로지스, 노르웨이 콩스버그 등 외국 기술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에스엔시스는 2015년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선 운항제어시스템을 삼성중공업에 공급한 이후 현재 세계 시장의 10% 수준으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에스엔시스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소해함, 고사양 잠수함 ECS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모든 함정에 적용되는 방산 배전반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에스엔시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고기술 영역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생산능력 증설과 핵심 기자재 내재화, 인수합병(M&A)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