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작가와 협업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의 인테리어 상품인 ‘아틀리에 에디션’을 선보였다. 국내 건설사가 유명 작가의 철학을 담은 ‘풀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아틀리에 에디션 론칭 행사를 열고 고객이 아틀리에 에디션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아틀리에 에디션은 공간 전체 마감재는 물론 붙박이 가구와 조명 등을 포함한 주거공간(사진) 전체를 디자인한 상품이다. 양 작가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 절제와 균형, 사유 등 ‘한국적 헤리티지’를 아틀리에 에디션에 반영했다.
예컨대 전통 보료 이불 느낌이 나는 패브릭을 활용해 소파를 꾸몄다. 조상이 귀한 손님에게 방석을 내어줬던 것을 고려해 방석 모양 스툴(의자)도 배치했다. 티테이블은 나사나 못을 사용하지 않고 상판과 다릿발을 연결했다. 램프는 전통 소재인 한지로 만들고,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살린 주요 실내 마감재를 집 전체에 적용해 공간의 깊이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욕실엔 검은색의 천연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정화된 휴식과 고요한 울림을 더한다는 설명이다. ‘갤러리 같은 집’ 효과를 주기 위해 공간 구성도 차별화했다. 동선과 시선을 따라 아트월과 포인트 조명·가구를 배치하고, 빛과 차폐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전통 창호 모티브를 적용했다. 천장과 도어, 욕실 등 곳곳에 간접 조명이나 칸막이벽이 숨겨지는 ‘숨은 디테일’도 담았다.
옛 사랑방 개념을 현대적인 티룸과 요가룸, 다이닝룸 등으로 새롭게 해석해 선보인 점도 눈에 띈다. 양 작가는 “단순히 고급스러운 집을 설계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한국적 정신과 현대의 접점을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진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은 “아틀리에 에디션을 통해 전체가 하나로 어우러진 주거 공간을 예술품처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아틀리에 에디션 상표를 출원하고 양 작가가 대표를 맡은 태오양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저작권 등록을 진행 중이다. 향후 수주 및 분양 예정인 오티에르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