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장과 유머를 오가는 전개와 독보적인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11월 8일 오후 6시 30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팬 이벤트를 열었다.
개그우먼 김신영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작품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외국에서 말 안 통하는 분들과 Q&A를 하다 보니 늘 힘들었는데, 이렇게 한국 관객들을 직접 만나니 더 반갑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개봉한 지 한 달 반쯤 지났는데 이렇게 늦은 시점에 팬분들과 Q&A를 하는 건 처음이라 신선하다”며 “감독님과 해외를 오가며 여러 행사를 치렀지만, 여기 계신 분들이야말로 진짜 찐팬 같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박희순은 “끝날 듯 끝날 듯 안 끝나는, 정말 어쩔 수 없는 행사”라며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띄웠고, 염혜란은 “무대 인사 다닐 땐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아쉽더라. 이렇게 다시 만나 반갑고 고맙다”고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이성민은 “무슨 행사인지 잘 모르겠지만 혜란 씨랑 저는 국내 일정 완전 개근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곧이어 사회자가 “<어쩔 수가 없다>가 개봉 이후 마이애미 국제영화제 공로상, 뉴포트비치 글로벌 임팩트상, 시체스 감독상, 토론토 관객상까지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하자, 박찬욱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이제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홍보가 절실하다”면서 “이런 상황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그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뉴포트비치에서는 아티스트로서 상을 받았는데, 토론토 영화제에서는 공로상을 받았다”며 “공로상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처음엔 헷갈렸다. 은퇴할 때 받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체닝 테이텀도 그날 같은 상을 받더라”며 웃었다.
그는 또 “요즘은 '오징어 게임'에 이어 '어쩔수가없다' 덕분에 웬만한 파일럿보다 비행기를 더 많이 타는 것 같다”며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셀 수 없을 정도”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참여한 퀴즈 이벤트와 Q&A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유쾌한 입담과 즉흥적인 답변에 웃음과 박수를 보냈다.
행사 말미에는 모든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가 팬들과 직접 악수하고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하며 ‘무제한 팬서비스’를 펼치자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관객은 저희에게 늘 조금 추상적인 존재였는데 이렇게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아, 이분들이 바로 그 관객이구나’ 하고 실감이 난다”며 “무대 인사 때는 늘 몇 분에게만 인사를 드리고 떠나야 해서 늘 아쉬웠는데, 오늘처럼 충분히 시간을 들여 관객 한 분 한 분을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