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주가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3곳은 7일 모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31만~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날 에이피알은 오전 9시3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2% 상승한 2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에 대해 "3분기 매출이 3,859억 원, 영업이익이 9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2%, 253% 증가했다"며 "6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마케팅비가 늘었음에도 매출 성장 속도가 가파르게 커져 영업 레버리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매출이 1280억 원으로 416%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하 연구원은 "아마존 프라임데이 효과와 울타뷰티 리오더 물량이 반영된 덕분"이라며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더해져 또 한 번의 최고치 갱신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단순한 화장품 회사를 넘어 글로벌 뷰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리고 ‘톱픽(Top Pick)’ 의견을 유지했다.
3분기 광고판촉비 비율이 17.5%로 낮아졌고, 틱톡과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바이럴 마케팅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과 B2B 시장에서 동시 성장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2026년 영업이익 4890억 원, 순이익 3960억 원 달성이 가능하다"며 "현재 주가는 글로벌 확장 초기 국면임에도 2026년 예상 PER 22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이승은·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이제 미국 오프라인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했다"며 "울타뷰티 매장 1,400곳에서 단 한 달 만에 70~80억 원 규모의 리오더를 기록하며 K-뷰티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두 연구원은 "내년에는 미국 오프라인 매출만 1000억 원 이상이 가능하며, 의료기기(EBD) 제품 출시로 새로운 성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높였다. MSCI 지수 편입 이후 외국인 차익실현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도 봤다. 이 연구원은 "효성중공업 사례처럼 단기 조정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