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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 가면 할게요"…'금의환향' 김혜성, 인터뷰 중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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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 가면 할게요"…'금의환향' 김혜성, 인터뷰 중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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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분 가시면 제가 열심히(인터뷰) 할게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부터 월드시리즈(WS)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귀국 현장은 뜻밖의 소동으로 시끄러웠다. 김혜성 부친의 '빚투'를 주장하는 이른바 '고척 김선생'이라 불리는 인물이 현수막을 들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수십 명의 팬들이 환호 속에 그의 이름을 연호했고, 김혜성은 "긴 1년이었다"며 "재밌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왔다"고 미소 지었다.

    밝던 표정은 잠시였다. 인터뷰 도중 김혜성은 표정이 굳더니 돌연 관계자에게 "저 분 좀 막아주시면 제가 열심히(인터뷰) 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어 "저 앞에, 보이세요?"라며 손가락으로 한 방향을 가리켰다.


    김혜성이 가리킨 곳엔 한 남성이 현수막을 펼치고 서 있었다. 현수막에는 "어떤 놈은 LA다저스 갔고 애비놈은 파산 - 면책", "김선생은 명예훼손 벌금 맞고 암세포 가족 곧 천벌 받는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혜성의 부친에게 빚을 독촉하는 이 남성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고척 김선생'으로 불리는 김모 씨였다.



    보안요원들이 제지하자 김씨는 멀찍이 떨어졌고, 그제서야 인터뷰는 재개됐다.

    김 씨는 과거부터 김혜성 부친의 채무 문제를 이유로 김혜성이 출전하는 경기마다 현수막을 걸어왔다. 대표적인 문구가 "느그 아부지에게 김선생 돈 갚으라 전해라"였다. 김씨는 김혜성 부친에게 약 1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3차례에 걸쳐 이 같은 현수막을 내건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도 같은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받은 전력이 있다.

    김씨는 5~6년 전부터 원정 경기까지 따라다니며 피켓을 들고 나타나는 행보를 이어왔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김혜성이 아버지 대신 갚을 이유가 있나"는 의견과 "선수에게 피해를 주는 방식은 옳지 않다"는 비판이 엇갈린다.


    한편 김혜성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던 그는 지난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0억 원)에 계약했다.

    시즌 초반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지만, 5월 빅리그로 콜업된 뒤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정규리그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귀국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올 시즌 내 성적을 점수로 매긴다면 30점"이라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부분에서 부족했다"며 "100점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일주일 정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며 "대표팀에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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