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내무부는 핵심 광물 목록에 구리, 제철용 석탄, 은을 포함해 우라늄, 칼륨, 납, 인산염, 제강용 석탄 등 10개 광물을 추가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3년마다 갱신하는 핵심 광물 목록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232조 검토 대상 광물을 결정하고, 연방정부 재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광물 개발 프로젝트 범위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레이슬린 바스카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이번 지정은 미국 정부가 어떤 자원을 전략적으로 우선시하는지 시장에 알리는 신호”라며 “핵심 광물로 지정되면 정부 지원을 훨씬 쉽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광물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산 채굴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 목록을 늘리고 있다.
이번에 핵심 광물로 지정된 구리는 전기차, 전력망, 데이터센터 등의 필수재로 전략적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월부터 구리 수입에 5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지만 광석 원료가 아니라 반제품과 파생상품에만 이를 적용하고 있다. 핵심광물로 지정되면 원료 상태의 구리에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은을 핵심 광물로 지정한 것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한다. 최근 뉴욕시장에선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로 은 재고가 급격히 쌓여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은 전체 은 소비량 가운데 약 3분의 2를 수입에 의존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