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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어 학습 플랫폼 업체 듀오링고 주가가 6일(현지시간) 25% 폭락하며 상장 이후 역대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단기 수익성보다 사용자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경영 전략 전환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듀오링고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립자 루이스 폰 안은 CNBC 인터뷰에서 “3분기 동안 투자 우선순위를 장기 성장 중심으로 바꿨다”며 “단기적인 수익화보다 사용자 기반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듀오링고의 3분기 매출은 2억7200만달러로 LSEG 추정치(2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억9220만달러(주당 5.95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340만달러(주당 0.49달러)에서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2억2270만달러 규모의 일회성 세금 환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듀오링고가 제시한 4분기 가이던스(전망치)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예약 매출은 3억2950만~3억3550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3억4430만달러)에 못 미쳤다.
저스틴 패터슨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듀오링고의 투자 등급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듀오링고가 장기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면서 단기 매출 증가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부담이 생겼다”며 “이 전략의 의미 있는 재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여러 분기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