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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보잉과도 손잡더니…1300억 뭉칫돈 '잭팟' [돈되는 K스몰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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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보잉과도 손잡더니…1300억 뭉칫돈 '잭팟' [돈되는 K스몰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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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형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노스롭그루먼·보잉의 협력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기 MRO(정비·수리·운영) 사업을 본격화한다. 부품 제조에 그치지 않고 수익성 높은 MRO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켄코아는 이미 아시아에 주둔 중인 미군의 F-15·16·35 등과 무인기(UAV)인 글로벌호크 등의 MRO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MRO 사업 확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록히드마틴의 20년 우수 협력사
    이민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내 업체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브라질 엠브라에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켄코아는 전체 매출의 70%를 해외 사업이 차지하며 록히드마틴과 스페이스X의 1차 벤더, 노스롭그루먼의 2차 벤더로 등록돼 있다.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우수 협력업체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달 개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1차 벤더로 참여한다. 보잉 B-777, 글로벌호크, F-15·16 등이 켄코아의 공장에서 부품을 공급받거나 정비를 받는 항공기다.

    이렇게 미국 방산 대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배경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납기와 품질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켄코아는 시작부터 항공용 원자재 납품회사로 출발했다. 이 대표는 켄코아를 설립하기 전인 2000년 무역회사를 운영하다가 항공용 합금소재 유통사인 캘리포니아 메탈을 인수했다.



    캘리포니아 메탈은 항공용 특수강과 티타늄·니켈·알루미늄 합금 등 주문부터 인도까지 6개월 넘게 걸리는 합금소재를 직접 조달하는 회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등이 캘리포니아 메탈의 고객사다. 이 업체를 인수하며 국내 항공·방산회사에 원자재를 납품하다가 2013년 경남 사천에 켄코아를 창업했다.

    최근엔 미국 조지아주 공장 인근에 있는 열처리 회사를 인수해 내재화했다. 이 대표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미국의 시스템과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 특유의 납기 준수와 가격경쟁력도 현지 업체에 이식했다”고 했다. 다른 국내 업체와 달리 전시장 부스만한 대형 구조물을 조립·통합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켄코아의 경쟁력이다.


    민간 MRO 사업 본격 진출1~2년 내 매출 2배
    이 대표는 부품 제조·조립 중심인 사업 구조를 MRO로 재편할 계획이다. 현재 MRO의 매출 비중은 10~20% 수준이다. 이 대표는 부품 제조사업 이상으로 MRO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그는 “해외 기업들이 한국에 F-16이나 F-35 등을 판매해도 정비를 맡길 전문 파트너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외 방산기업들이 국내에서 사업을 하면 절충교역 의무가 생기는데, 중소기업과 협력하면 3배 크레딧을 받는 만큼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공군이 도입하는 대형 군용 수송기 사업에 록히드마틴의 C-130J를 제치고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모델이 이례적으로 선정됐다. 당시 엠브라에르는 절충교역 면에서 국내 기업 협력 컨소시엄을 이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업체 중 하나가 켄코아로 추정된다. 현재 켄코아는 대한항공이 수주한 아시아 주둔 미군의 창정비 일부를 맡고 있다. 켄코아가 F-15·16·35 등 전투기와 헬기, 수송기 등의 정비 경험을 두루 갖춘 배경이다.



    켄코아는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을 투자받았다. 코로나 시기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수요가 크게 줄면서다. 하지만 이후 밀려드는 부품과 MRO 주문량을 고려해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증설은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매출액 기준 두 배 성장이 1~2년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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