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에어서울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여행객들 사이에선 2터미널이 1터미널보다 시설 자체는 좋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이나 식음료 및 쇼핑 매장 수가 적어 불편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14일부터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운항을 개시한다. 탑승수속은 G~J 카운터에서 이뤄지며 그 중 J열은 비즈니스클래스 및 우수회원 전용 카운터가 위치할 예정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 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은 9월9일부터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이전해 국제선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산하 다른 LCC인 에어부산도 지난 7월 말부터 인천공항 카운터를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이전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인천공항에서 2터미널을 써왔고 아시아나항공은 1터미널을 이용했다. 하지만 양사가 통합되면서 업무 연계 등을 감안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이 2터미널로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항공사 입장에서 계열 항공사가 같은 터미널에 위치하면 항공기 운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비정상운항 등이 발생할 경우 승객들을 그룹 내 타 항공기로 리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1터미널에 비해 아직 2터미널은 공항철도나 리무진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어서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공항 가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이라거나 "2터미널은 아직 음식점이 많이 없는데 밥 먹기 힘들어지겠다" 같은 반응이 나왔다.
2터미널은 2018년 개장해 시설이 비교적 새롭고 이용객 분산 효과로 혼잡도가 1터미널보다 낮은 편이다. 출국 심사와 수하물 수속이 더 빠르고 대기줄이 짧은 경우가 많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고 터미널과 주차장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2터미널은 스카이팀 계열 항공사만 이용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일행이 다른 항공사 이용 시 터미널이 달라 불편할 수 있다.
특히 심야시간대에는 2터미널행 리무진이나 버스 편수가 적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 식음료와 쇼핑 매장 또한 1터미널에 비해 매장 수와 다양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2터미널을 이용하는 취항사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에어서울 등 12개로 1터미널(탑승동 포함)과 2터미널의 국제여객 분담률은 61.7% 대 38.2%다. 아시아나항공이 2터미널로 이전하면 분담률은 53.7% 대 46.3%로 역전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초창기에는 승객들의 터미널 혼선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2터미널이 훨씬 쾌적하다고 느끼는 승객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조치인데 공항 운영 효율이 올라가고 승객 편의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