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의 모회사 블루밍브랜즈가 턴어라운드를 선언하면서 지난달 갑작스럽게 21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아웃백은 한때 캐주얼 스테이크하우스 업계의 선구자로 꼽혔지만, 트렌드에 뒤처지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예전보다 뜸해졌다.블루밍브랜즈 주가는 올해 들어 40% 넘게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블루밍브랜즈는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 10월 아웃백 21개 지점 폐점 외에도 카라바스 이탈리안 그릴, 본피쉬 그릴 등 3개 브랜드의 매장 22곳의 임대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4년 안에 순차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웃백은 미국 내에 670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10년 전 750개에서 약 10% 감소했다.
블루밍브랜즈는 폐점에 따른 3300만달러(약 480억원)의 손실을 충당하고 턴어라운드 계획에 필요한 지출을 위해 주주 배당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열린 어닝콜에서는 3년간 아웃백 회생 계획에 75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업그레이드된 스테이크를 포함한 신메뉴를 선보이고, 할인 메뉴 확대와 함께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웨이터 1인당 테이블 담당 수를 기존 6개에서 4개로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스파노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웃백은 놀라운 브랜드 가치를 지닌, 캐주얼 스테이크하우스 업계의 선구자”라며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다시 레스토랑으로 이끌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8년 말까지 남은 모든 매장은 리모델링을 마칠 예정이다. 새롭게 디자인된 바와 좌석, 밝은 실내 공간, 소형화된 주방, 픽업 공간 확장이 주요 변화다.
아웃백은 최근 2년간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동일 매장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이번 분기에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경쟁사인 다든그룹의 롱혼스테이크하우스와 텍사스로드하우스는 각각 5.5%, 5.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블루밍브랜즈의 주가 역시 실적과 함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가는 11% 하락한 6.4달러로, 올해 들어 하락률은 46%에 달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은 외식 시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며 지갑을 여는 데 신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웃백의 경쟁사인 칠리스, 애플비즈 등은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