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박미선(56)이 10개월 만에 건강한 모습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박미선은 "가짜 뉴스도 너무 많고, 생존 신고하려고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진행자 유재석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우리의 단짝 누나"라며 박미선에게 반가움을 보였다.
박미선은 유방암 진단 당시 상황에 대해 "야외 촬영이 잡힌 게 있어서 '갔다 와서 방사선 치료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열어보니까, 이건 처음 얘기하는 건데"라고 전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수십 년간 유지했던 단발머리가 아닌 항암 치료를 위해 짧게 자른 머리스타일도 공개한 박미선은 "머리 깎을 때도 '야, 이거 퓨리오사 같지 않냐'는 말을 했다"면서 씩씩함을 보였다.
박미선은 올해 1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박미선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개인 의료 정보라 정확한 확인은 어려우나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박미선의 연예계 지인으로 알려진 방송인 조혜련, 배우 선우용여 등이 치료 후 건강을 회복 중이라는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꼽힌다. 40대 이후 급격히 발병률이 높아지며, 서구화된 식습관과 호르몬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는다. 전문가들은 유방암의 예방과 완치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유방암은 유선 조직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과다 분비, 가족력, 고지방식, 비만, 음주, 그리고 출산 및 수유 경험 부족 등이 발병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센터 유방암 조기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유방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 분비물, 피부 함몰, 유방의 크기나 형태 변화, 겨드랑이 림프절 부종 등이 유방암의 주요 증상이다.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이다. 이에 따라 40세 이후 여성은 1~2년에 한 번씩 유방 촬영술을 받는 게 권장된다.
치료는 암의 진행 단계와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 요법이 기본이며, 필요 시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호르몬 요법, 표적 치료 등이 병행된다. 최근에는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학적 치료도 확대되고 있다.
치료 후 완치 여부는 '재발이 없는 5년 생존율'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 국립암센터 암 통계에 따르면, 조기 1기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8%에 달하며, 3기 이후로 진행될 경우 70% 수준으로 낮아진다. 그러나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10년 이상 장기 생존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2024 유방암 백서'를 통해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률은 높은 편이지만, 사망률은 낮은 편에 속한다"며 "능동적인 건강 검진에 의한 조기 진단 비율이 높고, 유방암 특성에 맞는 표준화된 치료법을 국내 유방암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적용한 결과"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조기 검진, 진단과 치료, 치료 후 회복에 대한 독자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