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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붐의 수혜 기업 등 기술주 매도로 아시아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은 5일에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AI관련 반도체 주식 랠리로 최고치를 경신해온 한국의 코스피는 2.85% 하락하면서 4,000포인트를 간신히 지켰고 일본 닛케이225도 2.5% 떨어졌다. 대만 자취엔 지수는 1.2%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0.2%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는 0.07%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으면서 국채는 상승세를 보였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bp(1베이시스포인트=0.01%) 하락한 4.07%를 기록했다.
금값은 4거래일 만에 처음 1.2% 상승해 온스당 3,981.2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이 날도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선물은 뉴욕 시간으로 오전 8시경 0.3% 하락했다. S&P500 선물도 0.2% 하락했으며 다우지수 선물은 전 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에 앞서 런던 시간으로 오전 8시 31분 기준 스톡스 유럽600은 0.3% 하락했다.
BNP 파리바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전략가 스테판 켐퍼는 "미국 증시의 매도세는 펀더멘털보다는 차익 실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에서 조정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며, 레버리지가 사라지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시 랠리의 일시적 멈춤은 미국 지수가 4월 저점 대비 35% 이상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가 일부 기술주에 집중됨에 따라 일부 월가 관계자들은 이번 하락을 건강한 조정으로 해석했다.
전 날 매도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시가총액은 약 5천억 달러 감소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