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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 결국…카카오뱅크 3분기 순익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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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 결국…카카오뱅크 3분기 순익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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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까지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던 카카오뱅크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여신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자이익이 2% 넘게 줄어든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1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42억원)과 비교하면 10.3%(128억원) 줄었다. 카카오뱅크의 분기 단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감소한 점이 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이익은 작년 3분기 3270억원에서 올해 3분기 3204억원으로 66억원(2%) 감소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점이 이자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넷은행은 대기업 대상 대출이 법으로 금지돼 있고 중소기업 대출도 대면영업이 불가능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가계대출을 늘리지 못하면 여신 성장이 구조적으로 어렵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지난 3분기 말 45조2350억원으로 전년 동기(42조8890억원) 대비 5.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성장률은 작년 1분기 41.1%에 달했지만 정부가 강력하게 가계대출을 옥죄기 시작하면서 점점 낮아지더니 올해엔 한 자릿수로 줄었다.



    여신과 달리 수신은 큰 폭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65조7420억원으로 전년 동기(54조3410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대표적 요구불예금 상품인 모임통장 잔액이 같은 기간 8조1000억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30% 급증했다.

    예·적금 등 수신은 급증하는데 대출을 내줄 수 없다 보니 카카오뱅크는 국공채와 같은 투자자산에 대한 운용 규모를 늘렸다. 카카오뱅크의 자금운용자산 규모는 작년 3분기 16조1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25조7000억원으로 60% 급증했다. 운용자산 확대에 따라 자금운용손익은 같은 기간 1368억원에서 1811억원으로 32.4%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수익을 확대하는 가운데 가계대출 대신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지난달엔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 부동산담보대출이 개인사업자의 대출 시장에서 80%를 차지하는 만큼 그동안 신용대출만 개인사업자에게 공급해온 카카오뱅크는 이번 신상품 출시를 계기로 여신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6·27 대출규제 영향으로 3분기 가계대출 순증 규모가 미미했으나, 9월부터 보금자리론을 포함한 여신 성장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4분기에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과 함께 보금자리론의 본격적 실행에 힘입어 여신 성장이 확실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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