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부동산 투자 주치의, 배준형 수석전문위원입니다.
최근 국내 F&B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운영사 엘비엠(LBM)이 약 2,000억원 규모로 사모펀드(PEF)에 매각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창업 6년 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이자, 브랜드 가치가 곧 기업 가치로 직결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브랜드의 성공이 단순히 기업의 수익성에 그치지 않고, 입점 건물의 자산 가치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핵심 매장 중 하나였던 종로구 계동 꼬마빌딩의 88.5억원 매각 사례를 통해, ‘핫플’ 건물이 가진 부동산의 개별성과 투자 인사이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2,000억 브랜드 파워가 건물 가치를 끌어올리다
국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인수한 배경에는, 이 브랜드가 가진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성장 잠재력이 자리합니다.
줄을 서서 먹는 소비 행태를 만들어낸 브랜드 파워는 그 자체로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 즉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하는 핵심 임차인입니다. 이런 브랜드가 입점한 건물은 자연스럽게 ‘핫플 프리미엄’을 얻게 되며,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합니다.
결국 ‘핫플’ 건물 투자는 임차 브랜드의 화제성과 흡인력을 자산 가치로 전환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창출한 유동인구는 인근 상권의 매출과 활력을 끌어올렸고, 88.5억 원의 매각가에도 이러한 ‘브랜드가 만든 상권 가치’가 깊이 반영되었습니다.
2. 종로구 계동 꼬마빌딩의 핵심 가치: 규제 속 초과 용적률
2025년 9월 거래된 종로구 계동의 꼬마빌딩(매각가 88.5억원)은, 일반 상업용 부동산과는 달리 ‘규제의 역설’이 만들어낸 초과 가치가 돋보이는 사례입니다.
(1) 입지: 역사와 트렌드가 공존하는 문화 중심지
이 건물은 안국역?북촌 일대의 문화·예술 특화 상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에는 갤러리, 헌법재판소, 전통 한옥 등이 밀집해 있으며, 전통과 현대 트렌드가 결합된 독특한 공간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입지로, 브랜드 시너지를 극대화한 요인입니다.
(2) 건물 구조: 규제 속 ‘초과 용적률’이 만든 희소가치
이 건물은 1997년 준공된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831.85㎡(약 252.8평) 규모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용적률입니다.
? 법정 용적률(현행): 제1종 일반주거지역 150%
? 실제 적용 용적률: 225.11%
즉, 현행 법규로는 불가능한 75% 이상의 초과 연면적을 이미 확보한 건물입니다.
이는 북촌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라는 강력한 규제 속에서, 시간이 만들어낸 희소한 개발 인센티브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신축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이 초과 용적률은 임대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인이 되었으며, 투자자들이 해당 건물에 ‘규제가 만든 프리미엄’을 부여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3. 투자 인사이트: ‘핫플’의 본질은 브랜드가 아니라 건물의 개별성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안국점 사례는, 핫플 건물 투자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겉으로 보이는 브랜드 인기보다, 토지와 건물이 가진 물리적·법적 개별성을 읽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처럼 신축이 제한된 지역에서는, 이미 확보된 연면적과 규제 완화의 역효과로 생긴 초과가치가 오히려 가장 강력한 투자 포인트가 됩니다. 즉, 개발이 아닌 ‘존치’가 가치를 만드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냉철한 투자자는 화려한 브랜드의 명성보다, 그 이면에 존재하는 입지, 용도, 법적 요건, 건축 연한, 연면적 비율 등의 구체적 데이터를 분석해야 합니다.
결국 장기적 자산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브랜드의 인기도, 상권의 일시적 붐도 아닌, 시간과 규제가 빚어낸 건물의 본질적 개별성입니다.
‘핫플’ 건물 투자는 단순히 트렌디한 브랜드에 베팅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브랜드 파워가 만든 상권 가치와, 규제가 만들어낸 물리적 희소성의 결합이 진정한 투자 포인트입니다.
이 두 가지 요인을 함께 읽을 수 있는 투자자만이, ‘핫플의 화려함’ 뒤에 숨은 진짜 가치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문의: landvalueup@hankyung.com / 02-3277-9856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 landvalueup.hankyung.com
* 본 기고문의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소속회사의 의견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빌딩 투자 업그레이드 플랫폼'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