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4%를 기록한 것에 대해 여행·숙박 등 서비스 가격 상승세를 이유로 꼽았다. 긴 추석연휴와 APEC으로 인한 내외국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APEC 기간 숙박비는 최대 20배 가까이 뛰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4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물가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10월 물가상승률(2.4%)에 대해 "여행·숙박 등 일부 서비스가격이 높아지고 석유류 농축수산물 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9월 2.3%에서 4.8%로 두배 이상 높아졌다. 농축수산물은 1.9%에서 3.1%로 올랐다. 여행과 숙박을 포함한 근원물가는 2.0%에서 2.2%로 높아졌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선 2%내외로 다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지난해 대비 낮아진 유가수준, 여행 서비스가격 둔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물가상승률은 점차 낮아져 연말과 내년초 2%내외로 안정될 것"이라며 "다만 환율·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자세한 물가 전망경로는 11월 전망 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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